• 코로나19 백신 접종하지 않은 직원 60~80명 해고한 캐세이퍼시픽
• 백신 미접종자 업무에서 제외했고 국경을 드나드는 승무원은 필수라는 입장
• 미접종자에 대해 고용 검토하겠다는 통보 후 즉각 해고 조치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직원 모두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이 지난 달 31일을 기준으로 적합한 이유없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을 모두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국경 장벽이 높아지면서 백신 미접종자들의 출입국이 자유롭지 못하다"며 해고 이유를 밝혔지만 정확한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해고된 직원은 60~80명 정도의 조종사와 승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부터 캐세이퍼시픽은 백신 미접종 직원들은 고용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캐세이퍼시픽은 백신 미접종 직원들에게 사유를 일일이 확인한 후 접종할 것을 경고했지만 일부 직원들이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직원을 해고한 것은 항공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향후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하는 항공업계에 유사한 사례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