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다음달 1400억 원(최대 25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 4월 5천억 원, 7월 ESG 채권 3500억 원 등 연속 회사채 흥행
- 현재 신용등급보다 미래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시장
대한항공이 다음달 1400억 원(최대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각각 2년물·3년물 1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이달 28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달 7일 발행 예정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 원까지 고려하고 있다.
올해 11월 1900억 원 회사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다음달 발행하는 회사채 발행자금은 차환 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 가까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항공시장은 여전히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다. 대한항공이 화물사업 덕분에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매출이 2019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회사채 만기가 연속 도래하고 있지만 자체 보유 자금만으로 이를 해결하기 어려워 회사채 발행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양호한 실적,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등으로 미래 기대감 높은 대한항공
하지만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도 글로벌 항공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연속 흑자라는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기대감 등으로 현재의 신용등급(BBB+)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에 더 무게가 주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했다. 2천억 원을 계획하고 진행했지만 의외의 호응으로 5790억 원이 모였고 최초 제시한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3500억 원 발행에 성공했다. 이 회사채 발행자금은 회사채 차환과 친환경 항공기 도입 등에 사용되었다. 지난 4월에도 5천억 원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바 있어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에 대해 현재의 신용등급(BBB+)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며 연속으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