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재부, 백령공항·서산공항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 제2제주공항, 가덕도 신공항, 대구공항 이전, 새만금공항, 울릉공항, 흑산공항 건설사업 추진 중
- 지방공항 건설사업이 우후죽순 추진되면서 포화, 유령공항 우려의 목소리 함께 나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백령공항과 서산공항이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백령공항은 총 사업비 1,740억원의 50인승 비행기가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으로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에 길이 1.2㎞,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을 오는 2027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2020년 1차, 4차 예타 조사 대상 심의에서 두 차례 탈락했지만 옹진군은 항공수요와 경제성 등 건설 타당성 입증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는 등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충남의 서산공항은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 계류장, 유도로, 진입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1996년 제2차 공항개발 중장기 발전 계획에 반영됐다가 외환위기 사태 이후 정부의 신규 지역공항 개발 배제 방침에 따라 공항 건설이 좌절됐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사업비 509억 원으로 1.32의 경제성(B/C)을 주장한 바 있다. 2024년 착공해 2026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기준 현재 우리나라는 각 지역에는 다수의 공항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2제주공항을 비롯해 가덕도 신공항, 대구공항 이전 사업에, 예타 면제로 건설 추진이 확정된 새만금공항, 그리고 울릉공항·흑산공항에다 백령공항, 서산공항 건설 사업까지 추가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국내 지방공항 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좁은 국토가 가지는 한계 때문에 도서 지역을 제외하고는 항공교통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내륙 지역은 KTX 등 지상교통 수단의 발달로 항공수요가 크지 않아 자칫 유령 공항으로 버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 속에서도 각 지역의 공항 선호도와 정치권의 자기 지역 챙기기가 더해지면서 지방공항 건설 요구는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