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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한항공, 노선권 조정할 수 있다? ·· 기업결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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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속도 내기 위해 '노선권·슬롯 조정 할 수 있다?'
  • 산업은행 등 주요 한진칼 주주들이 공정위에 의견 제출키로 했다는 소문 돌아
  • 대한항공·산업은행, "사실무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관련하여 이해 당사자들이 노선권 일부를 조정해서라도 기업결합 승인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한진칼 주요 주주들이 양사 통합 이후 독과점 우려가 있는 노선에 대해 일부 노선권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양사 통합 후 점유율이 100%인 로스앤젤레스, 밀라노, 취리히, 베니스, 자그레브, 카투만두 등의 노선과 50% 이상 점유율을 가진 울란바타르, 파리, 로마, 델리, 뭄바이 노선에 대해 일부 노선권과 슬롯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양사 통합으로 인해 시장 경쟁제한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공정위의 판단 때문이다. 공정위는 유럽 등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실적 방안이라는 것이 결국 독과점을 일부 해소할 수 있도록 운항횟수 감축 등 노선권을 포기하거나 슬롯 일부를 양도하는 등의 방식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사 통합과 관련된 현재의 움직임,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 초반에라도 기업결합 승인이 나올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렵다. 이에 양사 통합을 진행하고 있는 한진칼 주요 주주들이 나서서 선제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고육책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통합이 지연될 수록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이 악화돼 통합 이후 대한항공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기업결합 심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자칫 타이밍을 놓쳐 낭패를 당하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은 노선권·슬롯 축소 조정안을 공정위에 제출하겠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통합

 

대한항공 자의가 됐든 공정위 강제 판단이든 통합 대한항공이 장거리 노선에서 노선권 일부를 반납할 경우 그 노선권은 결국 외국 항공사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양 FSC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항공사는 신생 에어프레미아 뿐이다. 이제 막 출범한 에어프레미아는 B787 항공기 한 대 뿐이라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다. 그 외 나머지 국내 항공사들은 장거리 운행 능력이 없다. 진에어가 장거리 기종을 보유하고 있지만 같은 계열사이기 때문에 진에어에게 장거리 노선권이 이전될 가능성은 적다. 티웨이항공이 내년 A330 기종을 도입해 중장거리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이 역시 당장은 무리다.

노선권과 슬롯 등은 항공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무형자산이기 때문에 외국 항공사에게 노선권 등이 이전될 경우 결국 통합 항공사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독과점에 따른 폐해보다도 자칫 외항사에만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며 노선권 조정은 신중히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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