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항공 A350 결함 주장에 에어버스 정면돌파 선택
- 에어버스, '독립적인 법적 평가'를 받겠다며 카타르항공의 주장은 항공안전에 위협이라 주장
에어버스는 목요일(9일) 성명을 통해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A350 기종에 대한 클레임을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근 일고 있는 A350 항공기의 결함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법적 평가(Independent legal assessment)'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항공이 최근 해당국 항공청의 명령에 따라 에어버스 A350 기종 20대에 대해 비행을 중단했으며 카타르항공은 그 이유를 A350 기종의 페인트 관련 결함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에어버스 측은 동체 페인트와 관련된 문제를 철저히 평가, 조사했으며 페인트 문제가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A350 항공기의 감항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에어버스는 이 성명에서 구체적으로 카타르항공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상태로 "이 고객(항공사)이 특정 사안을 감항성 문제로 잘못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안전 문제에 관한 프로토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고객사가 주장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고객사가 자신들의 솔루션을 모두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이 문제에 대해 고객과 건설적인 대화를 다시 재개하겠지만 근거없는 고객사의 주장을 무조건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버스는 "최근 EASA가 A350 항공기 13대의 날개에서 ECF(Expanded Copper Foil) 누락 부분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렸지만 이는 동체 펴면 열화(페인트)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EASA 지침에 따라 선정된 항공기에 대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타르항공 A350-1000
카타르항공은 에어버스의 최신 기종 A350 항공기를 가장 먼저 도입한 초도 항공사이자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이다. 현재 A350 기종을 53대 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23대 더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카타르항공은 자사 A350 기종 가운데 20대의 항공기 표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에어버스에 해결을 촉구했다.
카타르항공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표 항공사로 마케팅을 위해 동체 페인팅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페인트를 벗겨내자 동체 표면에서 변형 부분이 발견됐고 이는 페인팅의 문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카타르항공 알 베이커 최고경영자는 "에어버스 항공기는 안 사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 놓을 정도로 에어버스와의 갈등은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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