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사가 새로 개발 중인 탄소 복합소재 항공기인 B787 드림라이너가 충돌 사고 발생 시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문제점에 대해 미국 전역 방송을 통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배테랑 저널리스트인 Dan Rather 의 기사에 따르면 유연성이 강한 알루미늄 소재보다 탄소 복합소재로 만들어지는 B787 항공기는 충돌 시 산산히 부서질 가능성이 높으며 화재 발생 시 독성물질을 발생시킬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 보잉은 마치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주장한다는 것이다." 전 보잉 엔지니어인 Vince Weldon은 Rather의 기사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탄소복합소재는 충돌 사고 발생 시, 산산히 부서질 가능성이..
Weldon은 최근 사고에서의 알루미늄 기체를 예를 들었다. 사고 후 승객이 대피할 정도의 사고에서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기체는 구겨지긴 했지만 어느정도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복합소재 기체구조는 구겨지지 않는다. 충돌 시 산산조각 나 버린다. 또한 깨져버린 틈을 통해 불길이 기내로 유입될 수 있다. 이는 승객들의 탈출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나을 수도 있다." 라고 말했다.
Weldon은 자신이 보잉에서 지난 46년간 근무했으나 B787 설계에 대한 집요한 문제 제기로 해고되었으며, 자신은 보잉 내에서 문제 제기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주장한다.
보잉 측은 이런 Rather 기사에 대해 공식적인 인터뷰를 하지 않았으며, 대신에 Weldon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고 신형 항공기가 안전하지 않다면 절대 띄우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화요일(9월 18일) 대변인을 통해 일축했다.
"우리는 Weldon의 주장을 살펴보았으며 기술 위원회에서 검토하도록 했다. 이례적으로 다양하고 많은 테스트를 했다. 절대적으로 신형 항공기 복합소재는 안전하다.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으며 조만건 검증될 것이다."
이 보잉 측 대변인은 조만간 미 연방항공국 (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에서 B787이 기존 알루미늄 항공기만큼이나 안전하다는 것에 대해 증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번개로부터 안전성 하락? 화재 시 화학물질 배출?
Rather 의 기사에 의하면, Weldon 이나 다른 여러 전문가들이 탄소복합소재 기체가 알루미늄 기체만큼 번개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거나, 화재 시 화학물질을 배출한다거나, 특별한 기미없이 데미지를 입기 쉽다거나 하는 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고 한다.
Weldon은 에어버스 비행기가 쉽게 뜨이지 않는 문제의 탄소부품으로 구성되었다는 전문가의 주장을 예를 들며 보잉이 탄소 복합소재 항공기의 정비유지 용이성과 저렴함에 대해서도 항공사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잉 사의 초경량, 연료효율성이 대폭 향상된 이 B787 신형 항공기는 11월 중순에서 12월 중순 사이에 첫 시험 비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계획했던 것보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부속 조달의 문제로 약 3개월 지연된 것이다.
B787 첫 항공기는 일본의 전일본공수(ANA, All Nippon Airways)에 2008년 5월에 인도된다.
보잉사의 라이벌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는 B787 경쟁기종으로 역시 복합소재 기체의 A350을 개발하고 있으나 보잉사에 비해 몇년 정도 뒤늦은 상태다.
Rather 기자나 Weldon 전 보잉사 엔지니어의 주장에 100% 신뢰도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만일에 발생할 지도 모르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수백번 고민하고 점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항공기의 효율성 향상(경량화)의 목표만을 위해, 상대적인 항공기 안전성 저하를 가져온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항공교통에 있어서 항공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하는 부분은 안전한 항공기 운항 측면일 것이다. 제작 비용 절감, 정시성, 서비스 편의시설, 운항 효율성 등 많은 것을 고려해야겠지만 안전성이 결여된 기타의 잠재 목표는 부차적인 것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작사인 보잉 또한 일단의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승객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항공기 제작 및 테스트에 임하여야 할 것이하며,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도 개방된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