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타항공, 31개월 동안 날지 못했던 B737 MAX 항공기 2대 모두 반납
- 운항재개를 위해 운항증명 회복 후 B737-800 항공기 3대 체제로 재출범
이스타항공이 보유했던 B737 MAX 항공기를 모두 반납했다.
매달 수억 원씩 지출해야 했던 고정비 일부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1일 1호기를 반납한 데 이어 오늘(15일) B737 MAX 2호기 반납을 위한 일본 지역 영공통과 허가를 받았다. 1호기는 인천공항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 빅터빌에 도착했으며 오늘 오후 떠난 2호기 역시 이곳으로 향할 예정이다.
파산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이스타항공은 현재 사업면허 변경 및 운항증명(AOC) 획득을 통해 재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항공으로의 합병 및 코로나19 사태 관련하여 지난해 3월 운항을 중단한 지 2년 만에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30개월 넘게 날지 못했던 이스타항공 B737 MAX 기종, 모두 반납
그동안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는 모두 리스사에 반납했으며 야심차게 다른 어느 항공사보다 먼저 최신예 기종으로 들여왔던 B737 MAX 항공기는 2018년부터 이어진 두 차례 사고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됐고 이스타항공이 도입한 이 기종은 제대로 날아보지도 못하고 지상 그라운드 신세를 면치 못했다.
비행에 들어간 지 2개월 만에 운항 중단이 결정되면서 이후 약 31개월 동안 계류장에 세워둔채 운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 기간 동안 리스비(임차비)는 한 달에 7억 원가량 지금까지 200억 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파산 위기 속의 이스타항공 재무구조를 더 악화시킨 요인 중 하나가 됐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9월 경영 정상화 방안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서 항공기 활용 계획에 B737 MAX 기종을 넣지 않았다. 당시까지 우리나라에서 B737 MAX 운항 재개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운항 재개 허가가 나온다 하더라도 조종사 등의 훈련이 추가로 필요했기 때문에 MAX 기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B737-800 항공기 2대 보유 중이다. 운항증명 재취득 후 내년 초 1대를 추가 도입해 3대 체제로 재운항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