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세이퍼시픽, 2021년 55억 홍콩달러 손실
- 직원 5900명 감원, 자회사 캐세이드래곤 운항 중단 등 덕분에 손실규모 줄어
- 하지만 매출, 손익 모두 전년(2020년) 대비 나아지지 않아 … 구조적으로는 더 나빠져
캐세이퍼시픽항공 그룹이 지난해 약 55억 홍콩달러(한화 약 8600억 원)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인 2020년 216.5억 홍콩달러 손실에 비하면 대폭 개선된 수치지만 캐세이퍼시픽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되지 않았다. 오히려 소폭 악화됐다.
2021년 매출은 456억 홍콩달러로 전년 대비 오히려 2.9% 감소했다. 여객수송실적(RPK, 유상승객거리)은 전년 대비 79.5%나 감소했다. 탑승률은 전년(58%)에 비해 대폭 악화된 31%였으며 승객 수는 전년 463만 명에서 72만 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화물수송실적(RFTK, 유상화물톤거리) 역시 전년 대비 -1.1% 감소했지만 화물운임 고공행진 덕분에 수익률은 33% 개선되며 2020년 대비 손실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구분 | 2020년 | 2021년 | 비고 |
---|---|---|---|
매출(HKD) | 469억3400만 | 455억8700만 | - 2.9% |
손익(HKD) | - 216억4800만 | - 55억2700만 | 손실규모 감소 |
여객(명) | 463만1천 | 71만7천 | - 84.5% |
화물(RFTK) | 133만2천 | 133만3천 | + 0.1% |
날지 못하는 캐세이퍼시픽 항공기
패트릭 힐리 캐세이퍼시픽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례 없는 혼란이 사업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강화된 검역요건과 관련해 "현재 수준의 제한이 유지된다면 승객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약 2%, 화물은 3분의 1 미만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캐세이퍼시픽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제 정책으로 사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콩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큰 홍역을 치룬바 있으며 홍콩 정부의 입김으로 회사 운영 역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2020년 하반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약 5900명을 감원하고 직원 급여를 낮추고 자회사 캐세이드래곤 운항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 덕분에 지난해 손실폭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며 사업환경과 실적은 모두 개선되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됐다.
항공소식 캐세이퍼시픽, 승무원에게 중국 여권으로 바꿔라 지시(2021/2/2)
항공소식 캐세이퍼시픽 6천여 명 감축, 자회사 캐세이드래곤 영업 중단·통합(2020/10/21)
항공소식 캐세이퍼시픽, 증시 거래 중단 ·· 코로나, 홍콩 시위 최악에 몰려(2020/6/9)
항공소식 캐세이퍼시픽 중국 영공 진입 불허? 뉴욕발 항공기 간사이 착륙(2019/8/14)
항공소식 중국, 캐세이퍼시픽에 시위·파업 참여자 업무 제외 요구(2019/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