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항공, 내달 18일부터 기내 주류·기내식 서비스 재개
-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지 근 2년 만
- 그동안 음주 금지, 기내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갈등 증폭 … 난동으로 이어지기도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기내 서비스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17일, 아메리칸항공은 다음달 18일부터 국내선 및 단거리 국제선 항공편에서 알코올 음료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여행수요가 급감한 2020년 3월 아메리칸항공은 기내에서 주류 판매를 중단하고 이후 기내식 판매와 서비스도 중단했다.
2년여 시간이 흐르고 백신 접종 확산과 신규 감염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이제 서서히 코로나 시대가 종식되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미국 정부는 항공기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방침 해제 계획을 세웠다. 당초 이달 해제하기로 했으나 사태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본다는 의견에 따라 의무 착용 해제 시기를 4월 18일로 한 달 연기한 바 있다.
그동안 승무원 노조 측에서는 기내 음주 및 마스크 의무에 대한 분쟁이 비행 중 난동 등 비행안전 위협에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해왔다. 너무나 당연했던 것들이 제한을 받으며 구속되자 이에 대한 불만이 중첩되며 난동 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아메리칸항공은 사실 지난해 중반 주류 서비스를 재개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발생한 사우스웨스트항공 기내에서 음주로 인한 승무원 폭행 사건 등 기내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미국 항공사들 대부분 그 계획을 철회했었다.
아메리칸항공은 비행거리 250마일 초과 항공편에서 음주 (판매) 서비스를 재개하며 비행시간 3시간 30분(1500마일) 이상 항공편에서는 기내식 구매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