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1 공군 훈련기 2대 공중충돌, 조종사 4명 모두 사망
- 비상탈출 했지만 충돌 당시 이미 큰 부상 입었던 것 추정
훈련 중이던 비행기가 충돌해 조종사 4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어제(1일) 사천 공군기지에서 훈련을 위해 오후 1시 32분경 이륙했던 KT-1 훈련기 2대가 불과 5분 만에 공군기지 남쪽 6km 상공에서 공중 충돌했다.
충돌한 훈련기는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야산에 추락했으며 사고 수습을 위해 당국은 헬기와 소방차량, 인력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훈련기 공중 충돌 직후 조종사 4명은 모두 비상탈출이 이뤄졌지만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훈련기에서 탈출해 낙하산이 펼쳐진 채 낙하하는 조종사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무사한 것 아니냐는 예측이 있었지만 훈련기 충돌 당시 이미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낙하산에 늘어져 매달린 모습이었다.
KT-1 훈련기
공중충돌이라는 형태의 사고는 매우 드문 것으로 기체 결함에 의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이 나오고 있다. 조종사들의 탈출이 늦어질 정도로 사고를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점 또한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데 중요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KT-1 훈련기는 지난 2003년 11월 비행교육 훈련 중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사고는 조종사의 엔진전자제어장치 스위치 조작 잘못으로 발생했다.
'웅비'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KT-1은 우리나라 최초로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된 기본 훈련기로 지난 2000년 8월 배치를 시작해 학생 조종사들이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기본 교육 과정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