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S7항공, 항공동맹체 원월드 잠정 중단
- 러시아 시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항공동맹체 서비스 제공 어렵다 판단
- 아에로플로트는 스카이팀 활동 및 서비스 유지
러시아 항공사 S7항공이 항공동맹체 '원월드'에서 잠정 이탈한다.
19일, S7항공은 원월드 회원 자격을 일시 정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시장에 영향을 주는 국제항공교통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공동맹체는 다수의 국가·지역 항공사들이 연대와 제휴를 통해 보다 확대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래서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동맹체에 소속해 서비스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한 쪽 항공사가 합의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때 항공동맹체의 장점은 사라진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압박과 제재를 받고 있다. 특히 항공산업은 국제선이 거의 사라진 채 국내선만이 유지될 정도로 악화일로에 있다.
S7
S7항공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항공동맹체를 통한 상호 서비스 제공 등의 기본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 지난 2010년부터 원월드(Oneworld)에 가입해 활동해 왔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국제선 운항은 불가능해졌고 러시아 내에서 회원사 원월드 회원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어려워진 것이다.
특히 공동운항 등 대표적인 항공동맹체 서비스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회원사인 아메리칸항공, 영국항공, 이베리아 등은 잇달아 S7항공과의 제휴 조건을 변경하거나 협력 자체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더 이상 항공동맹체 소속이라는 잇점을 찾기 어려워진 셈이다.
한편 또 다른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회원사인 러시아 최대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아직까지 항공동맹체 이탈이나 잠정 중단 등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