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세업계, 코로나 회복 미진한 상태에서 막대한 임대료 부담 호소
- 6월 종료되는 매출연동형 임대료 방식의 지원 연장 희망
- 코로나19 이전 10%에 불과한 국제선 이용객으로 임대료 감당 어려워
코로나19 팬데믹도 2년여 흐르면서 점차 벗어나는 분위기지만 업계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내수 경제는 점차 활기를 띄는 분위기지만 면세업계의 개선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해외 출입에 대한 방역 규제가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주요 도시가 봉쇄돼 외국과의 교류가 사실상 끊어져 면세시장의 큰 손이었던 중국 손님을 여전히 찾기 어렵다.
항공여행 시장의 회복도 가시화되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연말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어서 면세업계도 지원 연장을 호소하고 있다. 오는 6월 말 종료 예정인 인천국제공항의 '매출연동형 임대료' 계약 연장이 그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국제선 항공편이 끊기고 면세 매출이 급락하자 업계의 경영난을 감안해 인천공항공사는 2021년 9월부터 올 6월까지 한시적으로 매출과 연동된 품목별 영업요율 방식으로 임대료를 산정하고 있다. 덕분에 면세업계는 임대료 부담을 다소 덜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그동안 지원해왔던 각종 시설사용료 등을 환원하고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면세업계에 지원했던 임대료 할인(?) 역시 고정 임대료 방식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공항에 입점해 있는 면세점들의 임대료는 다시 크게 늘어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출입국 이용객이 코로나 이전 대비 10%에 불과한 상황에서는 원래의 임대료를 부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 하루 20만 명 수준이었던 인천공항 이용객 규모는 코로나 발발 직후 하루 5천 명 수준으로 줄었다가 최근 다시 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은 하루 2만 명 수준에 불과하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내달 초 매출연동형 임대료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