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포스트 코로나 항공대란에 조종사 정년 연장 대책 발의
- 현행 65세 정년을 67세로 연장, 건강 상태는 6개월마다 점검
- 코로나19 사태는 조종사 부족 사태를 가속화 시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며 일상 회복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곳곳에서는 항공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미국의 경우 조종사 부족 사태로 골머리를 앓게 되자 결국 조종사 정년 연장하는 방안을 꺼내 들었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25일 항공 조종사의 정년을 현행 65세에서 67세로 연장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조종사 부족으로 인해 당장 겪는 문제뿐만 아니라 향후 4년간 은퇴할 1만4천 명의 조종사를 대체할 방안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안에는 65세가 되면 6개월마다 신체검사를 통해 조종업무을 수행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증명(1급 의료 인증)을 갱신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조종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되 항공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점검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항공 조종사 부족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했다. 급증하는 항공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그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항공업계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조종사 지원자가 줄고 중도에 다른 길로 이탈하는 훈련생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조종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미국에서는 항공편 취소가 이어지고 지연도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항공업계는 정년 연장과는 별도로 제도적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미국은 상업 항공사 조종사의 250시간 비행시간 자격 요건을 1500시간으로 대폭 강화했다. 이전 수차례 발생했던 항공사고의 원인으로 조종사의 기량 부족이 지목되면서 자격요건을 강화한 것이다.
일부 미국 항공사들은 정부에 조종사 자격요건을 현행 비행시간 1500시간에서 750시간으로 줄여달라는 청원을 제출하는 등 제도적 완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 당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현행 미국 항공 조종사 정년(65세) 기준은 지난 2007년 60세에서 연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