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타그룹, 인수한 국영 에어인디아와 비스타라 합병
- 거대 FSC, LCC 거느린 인도 최대 항공그룹으로 발돋움
에어인디아와 한창 떠오르는 항공사 비스타라가 합병한다.
타타그룹은 인수한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를 민영화하면서 그룹 계열사인 비스타라와 통합한다고 밝혔다.
인도 언론 매체들은 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스가 29일 에어인디아와 비스타라 합병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경영난에 빠진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와 산하 계열사를 인수한 타타선스는 이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와 에어아시아 인디아 등 저비용항공사(LCC) 합병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FSC 2곳을 통합하는 것이다.
타타선스는 에어인디아, 비스타라 지분을 각각 100%, 51% 보유하고 있다. 비스타라 지분 49%는 싱가포르항공이 보유하고 있다. 두 항공사 합병이 끝나면 타타선스와 싱가포르항공은 통합 항공사의 지분을 각각 74.9%, 25.1%씩 나눠갖게 된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항공은 에어인디아에 2억5천200만 달러(약 3천300억 원)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인디아는 1932년 타타에어라인으로 설립되어 1946년 에어인디아로 사명을 바꾼후 급성장하며 아시아 선진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1953년 국유화 이후에도 설립자(JRD Tata)의 탁월한 경영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1977년 퇴임 이후 에어인디아의 명성도 사그러들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이후 적자가 누적되면서 민영화 주장이 제기되었고 파산에 직면한 2017년 본격 민영화가 추진됐다. 지난해 타타그룹이 이를 인수해 올해 초까지 1천800억 루피(약 2조9천억 원)을 투입해 인수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에어인디아를 인수하면서 인도 최대 항공그룹이 된 타타그룹은 에어인디아-비스타라 통합을 통해 FSC, LCC 양대 항공사 체계를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