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서울, 김포-부산 국내선 접고 국제선 증편
- 출범 시부터 국내선은 염두에 두지 않았던 에어서울, 코로나 시대 국내선 운항
- 국제선 수요 급증하면서 국내선 운항편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에어서울이 2023년 하계 시즌부터 김포-부산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3월 26일부터 김포-부산 운항을 중단한다. 치열한 국내선 대신 수요가 되살아나는 국제선 운항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정기적인 항공기 정비를 이유로 김포-부산 운항편 중단을 언급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국제선 증편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된다.
다카마쓰는 우동이 유명한 일본 도시로 국적 항공사 가운데서는 에어서울이 주3회 단독 운항하고 있으며 3월 27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증편한다.
에어서울 출범 당시 테스트 비행을 제외하고는 국내선 운항에는 관심이 없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적자 노선을 넘겨받아 운항하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국제선 운항이 끊기자 항공기 활용도를 높이고 손실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국내선 운영에 들어갔다.
약 3년의 코로나19 사태가 어느덧 마무리되어 가면서 국제선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2019년 하반기부터 사실상 막혀있던 일본 노선이 오픈되자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항공권 가격은 코로나19 이전의 2-3배에 달할 정도지만 자리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에어서울로서는 경쟁이 치열한 김포-부산 노선 운영을 지속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국내선을 감축하고 있는 것은 에어서울만은 아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증했던 국내선 항공 운항편수는 국제선이 오픈되면서 다른 항공사들도 일제히 국내선 운항을 줄이고 있다. 지난달 김포-부산 운항편수(편도)는 931회로 전년 동월 대비 약 41% 감소했다.
여타 노선도 비슷한 상황이다. 운항편은 줄어들면서 항공권 가격은 오르고 있어 제주도는 정부에 공식적으로 증편 운항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