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철도, 항공사 동시 파업 돌입
- 임금인상 요구 단체 행동으로 사실상 마비 상태
- 루프트한자 지상직에 이어 승무원도 파업 예고
독일 철도와 항공사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지상, 항공교통이 마비됐다.
독일 철도기관사와 루프트한자 지상직원들이 7일 동시에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기관사노조(GDL)은 오전 2시부터, 루프트한자 지상직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여기에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뒤셀도르프 공항의 보안검색 직원들도 파업에 합류하며 교통 대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독일철도가 운영하는 장단거리 열차와 도시고속열차 등의 운행이 대거 취소됐다.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도 이착륙 1170편 가운데 출발 항공편이 모두 취소되었으며 도착 항공편의 타 항공사로의 환승만 가능한 상태가 됐다.
루프트한자 지상직원 노조는 지난달 7일에도 하루 파업을 벌이며 회사 측과 협상을 지속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루프트한자는 지상직원에 이어 승무원 노조까지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날 찬반투표에서 96% 넘게 파업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임금 15% 인상과 보상지원금 3천 유로를 요구하고 있다.
지상직원 노조들 대신해 단체교섭 중인 베르디(Ver.di, 공공서비스노동조합)는 루프트한자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인 지난해 영업이익이 26억8천만 유로(약 3조9천억 원)를 기록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직원에 대한 투자가 너무 인색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