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란바타르행 대한항공 여객기 난기류 만나 10여 명 부상
• 난기류 조우 빈도 높아지며, 뜨거운 국물 요리 등 서비스 축소 움직임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일부 승객과 승무원이 부상을 당했다.

4일 오전 9시 40분 몽골행 대한항공 197편 여객기가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상공을 지나던 중 강한 난기류를 만났다.

난기류로 인해 항공기는 약 15초간 강하게 흔들렸다. 이로인해 식사 중이던 승객들은 좌석 테이블 위에 놓였던 기내식이 엎어지거나 날아가 버리며 피해를 입었다.

식사 중이던 모든 기내식이 다 엎어지고 쏟아질 만큼의 큰 흔들림이었지만 다행히 라면 등 뜨거운 국물류 기내식이 없었던 관계로 화상 등의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281명이 타고 있었으며 그 가운데 승객과 승무원 10여 명이 목과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들은 항공기가 울란바타르공항에 착륙한 직후 현지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텐진공항 주변 상공의 뇌전 지역을 우회 운항했음에도 불구하고 난기류를 피하지 못했으나 여러차례 안전벨트 착용 안내로 큰 부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난기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적 항공사들이 겪은 난기류는 1만 4,820건으로 이미 지난해 2만 575건의 72%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미 대한항공은 이달 15일부터 일반석에서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다른 간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난기류 발생 증가에 따라 옆 승객과 밀접한 일반석에서 뜨거운 국물 요리가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지난달부터는 중장거리 노선에서 객실 서비스 종료시점을 앞당겨 40분 전에 마감하고 있다. 항공기가 하강하면서 고도 변화에 따른 기체 흔들림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