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여행객들에게 최악의 공항 중 하나로 평가받는 런던 히드로공항은 항공업계에서 불가사의한 존재로 여겨진다.
그도 그럴 것이 런던 히드로공항은 야간 운행 금지시간대를 적용하는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또한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가 단 2본 임에도 불구하고 항공 이용객수 면에서 세계 3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2012년 기준, 미국 아틀란타공항, 중국 뻬이징공항에 이어 항공 이용객 면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공항이 런던 히드로 공항이다. 아틀란타공항 활주로 5본, 뻬이징공항 활주로 3본에 비해 히드로공항은 단 2본에 불과하다.
그래서 영국 히드로공항에 신규로 항공편을 운영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대한항공의 경우도 작년 런던 히드로공항 운항편수를 늘리려고 했으나, 슬롯(Slot)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개트윅공항으로 운항하기도 했을 정도다.
그리고 런던 히드로공항 운항을 위한 슬롯(Slot)은 항공사간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며, 작년 영국항공이 bmi (British Middleland International) 를 인수했던 목적도 슬롯(Slot) 확보가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항공소식 EC, 영국항공(BA)의 bmi 항공 인수 승인 (2012/04/02)
드디어 히드로공항이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현재 운영 중인 활주로 2본에 하나 더 추가하는 제 3 활주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현 히드로공항 여유 부지 중 3군데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 중 가장 적절한 곳을 선택할 예정이다. 새로운 활주로가 건설된다면, 건설 부지에 따라 2025년 혹은 2029년 경에 운영 가능할 예정이나, 아직 건설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여전히 주변 지역에 대한 항공기 소음 피해가 여전히 화두이기 때문이다.
제 3 활주로 건설 예정 후보 부지 3 곳
제 3 활주로가 건설되면, 현재 연간 수용 능력 8천만 명에서 최대 1억 3천만 명까지 수용 능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