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점차 그 기대 수준도 함께 일반화되고 있다.
항공기가 고급 교통수단으로 인정받던 시설, 요금은 어마무시하게 고가였다. 따라서 부가되는 서비스 등은 이 고가의 요금에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항공여행이 일반화되고 저비용항공 시장이 확대되면서 요금은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항공사들은 다른 수익원을 찾기 시작했다. 바로 수수료(Fee)다.
여행하는데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수수료이므로 미리 알아두는게 좋을 듯 싶다. 아래 항목은 허핑턴 포스트에 올라온 것으로 동감하는 부분이 많다.
10. 콜센터 이용 수수료 (Non-Internet Booking Fee)
아직 우리나라 항공사들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인데, 미국/유럽 등에서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콜센터를 없애거나 축소하면서 인터넷 등을 통해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인력을 줄여 비용절감을 위해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콜센터를 운영할 수 밖에 없는 항공사들은 예약 명목으로 최소 10달러에서 최대 35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전화로 하면 돈 내셔야 하는 거 아시죠? ^^;;
9. 초과 무게 수수료 (Over-weight Fee)
최근 부치는 위탁수하물은 대개 20~25kg 정도에서 무료로 부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정해진 무게를 초과하게 되면 Over-weight 라는 명목으로, 또 사이즈(크기)를 초과하면 Over-size 라는 명목으로 요금을 달라고 한다.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영 불편한 수수료다.
8. 휴대 수하물 요금 (Carry-on Baggage Fee)
요즘 핫(Hot)한 부가 수수료다. 아직은 널리 확산되어 있지는 않으나 일부 미국, 유럽 항공사들이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짐(가방)에도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크기가 아주 작은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선반 안에 넣어야 하는 등 크기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요금을 내야 한다.
항공정보 휴대수하물 유료 항공사 현황
7. 비동반 소아 수수료 (Unaccompanied-Minor Fee)
이건 전통적으로 오래된 부가 수수료다. 성인이 아닌 소아(Child)가 혼자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경우, 불안감을 해소하고 목적지공항까지 무사히 이동하기 위해 항공사가 여행하는 중 아이를 돌보고 도착지 보호자에게 인도하기까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수수료는 그리 불편하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항공사에 따라서는 그 수수료가 과하다 싶은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항공상식 UM (Unaccompanied Minor, 비동반소아) 서비스란?
6. 좌석 지정 수수료 (Seat Selection Fee)
점차 확산되는 수수료 중의 하나다. 전통적으로 좌석은 공항에 나오는 순서대로 어디에 앉을 지 지정받았으나 점차 인터넷이나 콜센터를 통해 공항에 나오기 전에 이미 좌석을 지정하게 됐다. 이런 사전 좌석 지정에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것은 역시 저비용항공사들이다. 요즘은 이런 사전좌석지정은 거의 요금을 내야 하는 것처럼 굳어져 가고 있다.
우리나라 진에어 역시 이달 15일부터 좌석을 사전에 지정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항공소식 진에어, 좌석 지정 유료 서비스 오픈)
5. 애완(반려)동물 수수료 (Pet Fee)
반려동물 수수료, 이것 역시 전통적으로 존재했던 수수료다.
관련 정보 대한항공 반려동물 수수료, 아시아나항공 반려동물
4. 티켓 일정 변경 수수료 (Ticket Change Fee)
항공권이 저렴하면 할 수록 제한 조건이 많아진다. 예약을 바꾸지 못하게 한다거나 심지어 해당편에 탑승하지 못하면 항공권이 무효가 되는 경우도 있다. 저비용항공사의 싼 항공권은 당연하거니와 일반항공사들의 값싼 특가 항공권의 경우에는 일정을 바꿀 때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요금 차이가 아닌 일정을 바꾸는 그 자체에 대한 수수료인 경우다.
차라리 새 항공권을 구입하는 게 낫다.. 고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값싼 항공권에 대한 제한사항이 많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3. 무선 인터넷 요금 (WiFi Fee)
최근 각광받는 항공 서비스 중의 하나가 기내 인터넷이다. 스마트폰은 누구나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일반화되면서 인터넷 역시 모바일이 대세다. 이런 환경에서 기내 인터넷 또한 새롭게 떠오르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무료인 경우는 거의 없다. 관련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운영하는데 적지않은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기내 인터넷 서비스중에는 에미레이트항공의 것이 가장 조건이 좋다. 처음 10메가 바이트는 무료, 그리고 그 이후 500메가 바이트당 1달러라고 하니 거의 무료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2. 기내식 (Snack and Drinks)
주로 저비용항공사들의 수익 항목 중 하나다. 아직까지 일반 항공사들은 대개 기내식은 무료로 제공한다. 저비용항공을 이용할 때, 특히 3-4시간 중거리 비행을 하고자 한다면 기내식은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미리 주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기내 현장에서 직접 사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비용 차이가 있으므로 확인,, 또 확인.. 우리나라에서는 제주항공이 이 기내식 유료화에 선두주자다.
항공소식 제주항공, 기내식 유료 서비스 시작(2013/09/16), 제주항공 기내식 서비스 내용 (2014/01/09), 제주항공, 기내식 사전 주문 실시(2014/07/23)
1. 위탁 수하물 요금 (Checked Baggage Fee)
부치는 짐에 부과하는 요금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것은 무료 위탁 수하물이 전혀 없는 경우를 말한다. 전통적으로 항공여행에서 짐(Baggage)이 없을 수 없으므로 일정량은 무료로 위탁할 수 있도록 해 왔다. 1인당 20kg, 1개 등 조금씩 변경되어 오기는 하지만 여전히 무료 위탁 수하물은 존재한다.
하지만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을 중심으로 무료 위탁 수하물이 아예 없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짐을 부친다고 하면 무조건 돈을 내야 한다는 것.. 이미 미국 항공사들은 저비용항공사는 물론이고 일반 항공사들도 짐을 부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정책으로 바뀌고 있다. 물론 무료 위탁 수하물을 없애는 것은 미 국내선 구간에 해당되는 것이고, 아직까지 국제선 항공편에서는 무료가 유지되고 있다.
항공정보 미국 항공사 (국내선) 수하물 요금표 (2014년 1월 기준)
위에 열거한 것들 중에는 아직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적용하고 있지 않은 것들도 있으나, 항공업계의 변화, 추세를 감안한다면, 언젠가는 이런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