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의 수익구조가 차츰 유럽이나 미국의 저비용항공 사례를 닮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저렴한 항공권 대신 거둘 수 있는 부가수익이 그것인데, 불과 몇년 전만해도 부가수익이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었으나, 최근에는 기내식을 비롯해 차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부문에서 가장 적극적인 곳이 제주항공으로, 기내식을 비롯해 좌석까지 비교적 다양한 부가수익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항공칼럼 제주항공, 저비용항공 시장 분위기 선도(2014/08/28)
그 중에서도 항공여행의 편안함을 절대적으로 결정하는 좌석에 관한 서비스를 저비용항공에서는 어떤 수익 방식을 택할 것이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대체로 기본적인 방향은 이용객들이 대체로 선호하는 좌석에 대해 별도의 요금(수수료)을 징수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 5개 저비용항공사들은 이 수익방식을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좌석지정 서비스 제공 여부
항공사에서 주는 대로 좌석을 받을 것이냐, 아니면 이용객이 원하는 좌석으로 배정할 것이냐에 대한 것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모두 고객이 좌석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그에 상응하는 요금을 징수한다. 에어부산은 사전에 좌석을 지정하는 기능/서비스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항공소식 제주항공, 모든 좌석에 대해 지정 유료화(2014/07/08)
항공소식 진에어, 좌석지정 유료 서비스 오픈(2015/04/09)
항공소식 티웨이, 좌석지정 유료 서비스 개시(2015/04/25)
항공소식 이스타항공, 좌석 지정 유료 서비스 시작(2015/09/02)
<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 '사전좌석지정 서비스' 현황 >
구분 | 좌석지정 | 요금 | 지정범위 | 세부내용 | 요금 (구간/노선 상이) |
특기사항 |
제주항공 | 가능 | 유료 | 전 항공편 전 좌석 |
- 첫열 좌석 - 비상구 좌석 - 기타 일반 좌석 |
- 일반좌석 : 3천원~1.5만원 - 첫열/비상구 : 5천원~3만원 |
옆좌석 구매 가능 요금: 1~4만원 |
진에어 | 가능 | 유료 | 국내선 전 좌석 |
- 첫열 좌석 - 비상구 좌석 - 기타 일반 좌석 |
- 일반좌석 : 4천원(주1 2천원) - 첫열/비상구 : 7천원(주1 5천원) |
주2 지니플러스 요금: 1.5만원(*1만원) |
티웨이 | 가능 | 유료 | 전 항공편 전 좌석 |
- 프리미엄 |
- 노선별/좌석별로 차등 - 2천원 ~ 2.5만원 |
온라인 구매 시 할인 |
에어부산 | 미제공 | - | - | - | - | - |
이스타항공 | 가능 | 유료 | 전 항공편 일부 좌석 |
- 첫열 좌석 |
- 국내선: 5천원 - 일본/중국노선: 1만원 - 동남아 노선: 1.5만원 |
옆좌석 구매 가능 요금: 1~2만원 |
주1 온라인(인터넷)으로 사전 구매 가능, 주2 외국 항공사의 이코노미플러스 좌석과 유사
(2015년 12월 기준)
▣ 사전좌석지정 범위
제주항공은 자사 운항 전 노선, 전 좌석에 대해 '유료 좌석지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승객이 선호하는 비상구나 앞열 좌석 뿐 아니라 일반 좌석의 경우에도 특정 좌석을 원하는 경우 '지정'하고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진에어는 국내선 항공편에 대해서만 가능하며, 이스타항공은 첫열 좌석과 비상구 좌석에 대해서만 사전좌석 지정이 가능하다.
▣ 지정 요금 (수수료)
진에어의 경우 국내선 항공편에서만 제공하고 있으므로 4천원 ~ 7천원 요금으로 일반 좌석 혹은 비상구 등을 지정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지정하는 경우에는 각각 2천원 할인된 2천원 ~ 5천원을 지불하면 된다. 반면 국제선 항공편에서도 '좌석 지정'이 가능한 제주항공과 티웨이는 구간 및 좌석 종류에 따라 3천원에서 3만원까지 다양한 요금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 특기 사항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이런 사전 좌석지정 유료 서비스 외에도 옆좌석을 구매할 수 있는 '옆좌석 구매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구간에 따라 1만원 ~ 4만원(제주항공), 1만원~2만원(이스타항공)으로 옆좌석을 추가로 구매해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타 항공사들이 좌석을 모두 이코노미로 운영하는 반면, 진에어는 일부 좌석을 '지니 플러스'라는 이코노미보다는 조금 넓은 공간을 가진 좌석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좌석은 1만 5천원 추가 요금을 내면 배정 받을 수 있다.
이런 좌석 지정을 유료로 실시하는 것에 대해 반감이 있을 수 있으나, 유럽이나 미국의 지독한 수수료 정책에 비교하면 양반 중의 양반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항공사들의 수익(?) 구조를 따라 가려면 아직 멀었다. ^^;;
항공칼럼 다양(?)하게 진화하는 항공사 부가수익 상품(옵션)들(201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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