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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노트북, 휴대품 분실하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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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말끔한 양복 차림에 수트케이스 들고, 다른 한 손엔 노트북 가방을 메고 어디론가 바쁘게 향하고 있다.

출장 떠나는 비즈니스맨의 전형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아무리 출장일지라도 그 핑계로 업무를 소홀히 할 수도 없다.  전 세계 어디서곤 대부분 국가에서 인터넷을 통해 마치 한국에 있는 것처럼 업무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출장 중에 가장 필요한 도구는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이 노트북 컴퓨터를 꼽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예전엔 노트북 컴퓨터가 데스크탑 버금갈 정도로 무겁고 크기도 했지만, 요즈음엔 불과 1kg 도 나가지 않는 초소형, 초박형 노트북 컴퓨터가 대세를 이룰만큼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laptop_apo.jpg
출장 중에 공항에서 노트북 컴퓨터로 업무를..

 

그런데 이렇게 출장 중에 중요 휴대품 중 하나인 노트북 컴퓨터 분실율이 의외로 높다고 한다.  컴퓨터 제조사인 델(Dell)의 후원을 받아 포네몬 인스티튜트는 미국 내 주요 공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주 만여대 이상의 노트북 컴퓨터가 분실되거나 도난 당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매주 10,000 여대 !! @.@

아니 그렇게나 많이 노트북 컴퓨터를 분실한단 말인가?  그것도 공항에서만..

왜 이렇게 공항에서 노트북 컴퓨터 분실 건수가 많을까?

이를 이해하려면 미국 공항의 보안검색 체계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국 공항에서는 노트북 컴퓨터를 가방이나 파우치에서 꺼내 따로 보안 검사를 하도록 되어있다.  가방 채 엑스레이에 통과시켜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노트북을 꺼내 따로 검사받아야 하는 것이다.

미국 공항 이용할 때 유심히 보면 보안 검색대 부근에 '노트북 컴퓨터 (Laptop) 은 파우치에서 꺼내달라'는 안내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apo_security.jpg

 

또 공항이라는 특성 상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아 마음이 급하기 마련이다.  보안 검색대에서 자신의 물건을 검사받아 놓고 주섬주섬 챙기다가 그 중 일부를 남겨놓은 채 그냥 항공기로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소지한 가방 숫자가 2개, 4개, 이런 식으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지 않으면 다 풀어놓아 검사받은 상태에서 자칫 자신의 것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말이다.

위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미국 내 36개 공항에서 총 637,000 여대의 노트북 컴퓨터 분실 신고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약 65 퍼센트는 결국 찾지 못한다고 한다.  이를 계산해 보니 한 공항에서 하루에 약 50대 가량의 노트북이 분실신고 된다는 얘기다.  결코 적지않은 숫자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분실된 노트북 컴퓨터 중 절반 이상이 기업의 중요 업무내용이 담겨져 있어 정보 유출의 가능성마저 있다는 것이다.

 

공항에서 짐 분실을 예방하려면..

 


이렇게 중요한 자료를 담고 있는 노트북 컴퓨터를 포함해, 공항에서 자신의 휴대품을 분실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특히 보안 검색대에서는 자기가 휴대하고 있던 소지품을 전부 풀어놓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게다가 급한 마음으로 성급히 항공기 탑승구로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보안 검색대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1. 우선 자신이 휴대한 물건에 어떤 것이 있는 지 기억할 것.

대개 여행에 앞서 이것 저것 준비하고 나선다.  대부분 평상 시와는 다른 휴대품들이라 익숙치 않다.  여권부터 시작해서 외국에 나가 사용할 돈을 환전해 넣은 지갑은 물론이거니와 목마르다며 손에 든 음료수 등, 정신 차리지 않으면 '내가 이런 물건 들고 있었나' 할 정도로 헷갈리기 쉽다.

 

그래서 될 수 있는대로 자신이 휴대한 물건을 꼼꼼히 기억해 두어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야 늘 휴대하고 다니니 괜찮을 지 모르지만 보안 검색대나 화장실 등에서는 일단 휴대품들을 벗어 놓아야 하기 때문에 잃어버릴 확률이 크다.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것을 중심으로, '여권, 항공권, 카메라, 노트북, 손가방, 쇼핑백' 등으로 나누어 기억해 두자.

 

2. 동료 물건을 대신 가지고 있지 말것.

절대 남의 물건을 대신 들어주지 마라.  남의 물건을 잠시 맡아가지고 있다가 그대로 돌려주는 경우에야 큰 문제 없지만, 보안 검색대 등에서 동료 물건을 맡았다간 보안 검색을 마치고 회수할 때 잃어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회수할 때는 다소 마음이 급해 자신의 물건을 중심으로만 챙기려 하기 때문이다.

 

3. 손에 들고 있는 휴대품 갯수를 줄이자.

가능하면 가방이나 봉투에 넣어 갯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여권, 탑승권, 가방, 이 정도만으로 갯수를 줄여 기억하기 용이하게 하자.  보안 검색을 하다보면 벨트도 풀어라, 신발도 벗어라 는둥 할 일도 많아지고 복잡해지기 때문에 가능한 휴대 물건 갯수를 줄여 복잡해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4. 엑스레이에 통과시킨 자신의 바구니 수를 기억할 것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보안 검색이 더 까다로운 편이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휴대품을 죄다 보안 검색대 위에 꺼내 놓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겉옷과 신발도 벗어 따로 검사하게 된다. (인천공항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

이때 대부분 꺼내 놓은 물품을 엑스레이에 통과시키기 위해 바구니를 사용하는데 자신의 물품이 몇개 바구니에 담겨져 통과하는 지 갯수를 기억해 놓는 것이 좋다.

'가방, 지갑과 여권, 탑승권, 가방, 노트북 가방, 신발...  이렇게 바구니 4개'  이런 식으로 말이다. 엑스레이를 통과하고 나서도 검사된 내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4. 노트북 컴퓨터에 적당한 표식을 해 놓을 것

미국에서는 노트북을 가방 채 보안 검색 하지 않는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가방에서 본체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 검사해야 한다.  이런 경우 노트북 컴퓨터의 모양이나 디자인이 크게 튀지 않는 이상 앞서 보안검색을 마친 다른 사람이 자신의 것과 혼동하여 잘못 집어갈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해서 가방은 물론이거니와 노트북 컴퓨터 본체에도 남들과는 쉽게 구분되는 표식이 붙어 있다면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실수도 미리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는 xx 111 편입니다.  승객 중 한분이 보안 검색대에 지갑을 두고 왔다고 합니다.  확인 가능하겠습니까?"

요즘도 간혹 항공기에서 통제 본부를 호출하여 이렇게 분실한 물건을 찾는 경우를 본다.  탑승구 앞에서 화장실에 잠깐 갔다가 가방을 두고 탑승하기도 하고, 보안검색대에 휴대전화를 내버려 두기도 한다.  아마도 익숙치 않은 환경에 접하다 보니 발생하는 실수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실수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칠칠치 못하게 자기 노트북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어딨어 ?  이렇게 쉽게 말할지 모르지만  미국 한개 공항에서 하루에 약 50대 가량 분실신고가 발생한다고 하니, 결코 남의 얘기로만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잃어버리고 나서 후회하는 것은 이미 늦을테니 말이다.
 

(200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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