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절약하는 여행 방법이라..
요즘같이 고유가로 인해 항공 요금을 비롯한 물가가 인상되는 시점에서는 흥미를 가지게 하는 내용이다.
여행이란 자고로 즐기기 위한 것이다. 재미를 위한 것이던, 아니면 휴식을 위한 것이던 결국 여행의 목적은 즐거움을 위한 것이란 뜻이다.
고행의 길을 떠나는 수도자가 아닌 다음에야 여행을 고난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돈이 들고, 비용이 다소 필요하다 하더라도 여행을 떠난다. 오히려 투자한 시간과 비용 못지않은 기력 충전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체력적으로 더 힘들고 피곤할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같은 여행을 하더라도 돈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주머니에서 돈이 흘러넘쳐 주체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닌 바에야 기왕이면 돈을 아끼는 것이 현명한 여행자들인 것이다.
하지만 돈을 무작정 무턱대고 아끼는 것은 여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킨다.
어떻게 하면 여행은 여행대로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면서 낭비하는 비용을 막을 수 있을까? 특히 항공여행 관련해, 다들 잘 알고 있는 것들이겠지만 주의하면 좋을 내용 몇가지 정리했다.
1 | 항공편 예약 재확인 |
항공 여행에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말처럼 출발하기 전에 자신의 항공편 예약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에는 재확인(Reconfirm) 하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했다.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것은 항공사의 책임이긴 하지만, 그로 인해 불편을 겪는 장본인은 고객이므로 가능하면 예약 정도는 재확인 해두는 것이 좋다.
또 한가지, 간혹 항공권 규정으로 예약이 취소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소위 T/L (Ticketing Time Limit) 라는 것이 있는데, 예약을 하고 특정 시점까지 항공권을 구매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취소될 수 있음을 규정한 것이다.
공항에 나왔더니, 예약을 취소되었다면 새로 예약을 해야하거나 다른 항공편을 알아봐야 하는 등 추가로 비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 최악의 경우에는 다른 항공사 새 항공권을 구입해야하므로 어마어마한 금액이 낭비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 항공권 최종 가격, 염두에 둘것 |
항공 요금은 기본적으로 항공 요금과 세금, 수수료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싸이트에서는 이런 세금, 수수료, 할증료 등을 제외하고 순수한 항공권 가격만을 게시하며 최저 가격을 자랑하곤 한다.
여행계획을 세울 때 이런 숨어있는 비용에 대해서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부분을 모르고 있다고 해서 비용이 추가로 낭비되는 것은 아니지만, 항공권 구입 시점이 되어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상대적으로 비싼 항공권을 구입한 것은 아닌 지 살짝 기분 나빠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저 항공요금 약속만을 믿었다가 다른 여행대리점에는 없는 수수료 등으로 인해 더 가격이 비쌀 수도 있다. 따라서 게시된 항공요금만을 보지 말고 가능한한 수수료 등을 포함한 최종 가격을 확인하여 비교해야 한다.
3 | 예약한 항공편에 탑승하라 |
항공권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같은 구간이라고 하더라도, 여행하는 조건에 따라 같은 클래스라고 하더라도 2-3배까지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한다.
항공상식 항공권 가격은 왜 차이가 날까? (싸게 구입하는 방법)
링크된 포스트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싼 항공권은 그만큼 많은 제약 조건을 가진다. 심한 경우에는 정해진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항공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약된 항공편을 놓치게 되면 생짜로 새로운 항공권을 구입해야 한다. (참고로 공항에서 구입하는 항공권은 기본적으로 할인이 불가하다.)
엄청나게 비싼 항공권을 구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4 | 충분한 시간을 가질 것 |
최근 항공사들은 경영상의 어려움 등으로 직원 감축이나, 자발적 휴직제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복잡한 공항은 더욱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탑승수속 시는 물론 보안 검사 등에도 지금까지 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환전이나, 여행 보험 혹은 여행에 필요한 간단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공항에 나오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는 최소한 항공기 출발 2시간 (국내선은 1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여러가지 수속을 마치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다.
규모가 큰 공항일 수록 이용객이 많아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되므로 이점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 미국의 시카고 공항 등은 수속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로 악명이 높다.
5 | 항공사 수하물 규정 정확히 알아야 |
아마도 항공 여행 중에 가장 흔하게 접하는 비용 지출 사례가 위탁 수하물 요금이다. 항공사마다 정해진 무료 수하물 규정이 있으며, 그 제한을 초과하는 수하물(짐)에 대해서는 초과 요금을 징수한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비슷한 규정을 운영하고 있으나 약간씩 다르므로 주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일정량의 무료 수하물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나, 미국 항공사를 중심으로 무료 수하물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6 | 미리 짐 무게를 재라 |
항공기에 맡기는 위탁 수하물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무료 수하물량이 정해져 있다. 일반석의 경우,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지만, 대개 20kg 정도가 무료로 허용한다.
이런 무게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는 공항에서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초과 수하물 요금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1kg 당 2-3만원이 되는 구간도 있어, 10kg 만 초과해도 20-3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미리 짐을 쌀때부터 주의해야 한다. 대충 짐작으로 무게를 예상할 게 아니라 저울로 실제 무게를 재는 것이 좋다. 가방 자체로 무게를 재는 제품도 있기는 하다.
7 | 불필요한 짐은 빼라 |
숙박지가 만약 호텔이라면 세면도구나 수건, 헤어드라이기 등은 대부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런 세면 도구마저 가방에 챙려 넣으려다 보면 가방이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이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저건? 아냐 이것만 가지고는 부족해?
이런 노파심으로 미리 짐을 준비하기 보다는, 미리 호텔로 확인하면 불필요한 짐을 줄일 수 있다. 정히 힘들다면 차라리 도착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오히려 더 쌀 수도 있다.
특히 배터리 같은 경우는 무게가 제법 나가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8 | 엔터테인먼트 기기는 자기 것을 가지고 타라 |
우리나라 항공사의 경우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미국 항공사을 이용할 때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기기에 사용하는 헤드폰 세트 등을 돈 주고 빌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듣지않고 참거나 잠자면 그만이다. 그래도 음악이나 영화 등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소형이면서도 기능이 뛰어난 휴대 음악기기 (MP3, PMP 등) 를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테니 지루하지 않게 여행하려면 자기 음악기기를 가지고 타는 것도 나쁘지 않다.
9 | 환전, 호텔은 최악이다. 피해라. |
외국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지에서 사용 가능한 화폐를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달러가 통용되긴 하지만, 일부 지역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일정 금액 정도는 현지화폐로 바꿔놓아야 하는데, 흔히 실수하는 것이 '현지에 가서 바꾸지 뭐' 라고 생각하는 것.
목적지 국가에 도착해 항공기에서 내리면 마음이 가볍게 흥분하기 시작해, 환전 등을 깜빡하는 수가 있는데, 대개 호텔에 도착하면 '아차' 환전을 미쳐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느 호텔이나 대개 환전이 가능하지만, 환율을 최악으로 적용되기 십상이다. 적게는 몇 천원, 많게는 몇 만원까지 환전 손실을 볼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출발할 때 미리 현지 화폐도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환율을 좋게 받으려면 요즘 각 은행마다 인터넷을 통해 환전하도록 창구를 마련하고, 수수료 등을 50%까지 싸게 해 주므로 이를 이용한다면 환전 수수료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환전 예약을 하고 금액을 입력해 놓으면, 공항에서 예약한 금액만큼 환전이 가능하다. (예: 외환은행 사이버환전)
10 | 인터넷 악세사리 준비 |
호텔에서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하려고 하면 대개 랜케이블 등을 별도의 요금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인터넷 사용하는 것도 아까운데, 거기다가 악세사리까지 돈 주고 사용하려면 더더욱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부피나 무게도 부담되지 않으므로 랜케이블 등은 함께 휴대하는 것이 좋다.
11 | 지상 교통편 미리 확인 |
준비하면서 종종 놓치는 것이 지상 교통편에 관한 것이다. 비행기 스케줄과 요금은 몇번씩이나 확인하면서 정작 공항에서 시내, 시내에서 공항까지 교통편에 대해서는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숙박하려는 호텔에 공항 - 호텔간 셔틀버스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 확인하는 게 좋다. 인천 공항만 하더라도 서울 시내의 어지간한 호텔에서는 인천공항 - 시내 호텔 간 버스를 교통수단으로 제공하고 있다.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순환버스를 두고 비싼 교통비 써가며 이동할 필요는 없잖겠는가?
요즘 대부분의 국제공항이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교통비가 적지 않으므로 미리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좋겠다.
호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즐거움을 위해 떠나는 여행, 기왕에 조금만 더 꼼꼼한 준비를 한다면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비용을 예방해 여행의 끝을 깔끔히, 즐거운 기분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2008.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