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공업계에는 묘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제 4의 클래스가 등장한 것이다.
퍼스트, 비즈니스, 이코노미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기내 탑승 클래스에 또 다른 클래스가 등장한 것이다. 서구에서는 이미 'Last Class (마지막 클래스)' 이라고 알려진 것으로 실제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클래스는 아니다.
동일한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이면서도 그 안에서 다시 뭔가 다른 등급(Class)으로 나뉘는 것을 말한다.
환불이 안되며, 일자 변경도 안된다. 하물며 무료 수하물도 없다. 하지만 가격은 저비용항공사 값싼 항공운임 못지 않게 저렴하다. 이것을 업계에서 속된 말로 'Last Class' 라 부르는 것이다.
이는 저비용항공사들이 경쟁력을 키워가며 기존 항공사들을 위협하자 그에 대응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 일반 전통적인 항공사들이 도저히 기존 운임으로는 저비용항공사와 경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국항공은 무료 수하물이 없는 'no frills'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델타항공 역시 'basic economy' 라는 이름으로 환불 불가, 업그레이드 불가 조건의 값싼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도 최근 'less frills' 라는 의미를 가진 값싼 항공운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서비스 품질이나 노선 경쟁력 만으로 값싼 항공권에 대응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물론 기존 일반 항공사들이 이코노미클래스 전체를 이렇게 값싼 운임으로 판매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일부 좌석을 할당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지 않고도 그와 비슷한 운임으로 자사 항공편을 타도록 유인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 최근 여행객들은 저비용항공의 '괘씸하고', '까다롭고', '어이없는' 항공운임, 서비스 정책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기존 항공사(FSC)들이 그와 비슷한 조건으로 까다롭게 군다해도 크게 불만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은, 일반 항공사의 'Last Class' 가 단기간 지나가는 유행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저비용항공이 세를 더욱 넓혀가고, 경쟁이 치열해 질 수록 이런 'Last Class' 역시 일반 항공사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FSC 와 LCC 와의 경계가 점차 흐려질 전망이다.
항공소식 아메리칸항공, 초저가 '노프릴(No-Frills)' 요금 선보인다(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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