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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항공, 등받이 기울기 고정형 좌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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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중심으로 확산되던 비용 절박함, 메이저 항공사로도 확산
영국항공(BA, British Airways)이 젖힐 수 없는 좌석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영국항공은 내로우바디(Narrow-body) 항공기 좌석을 뒤로 젖혀지지 않는 형태로 설치한다. Non-Reclining Seat로 알려진 이런 좌석은 최근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좌석 디자인으로 좌석 등받이 기울기를 조절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좌석은 이착륙 시를 제외하고는 등받이를 자유롭게 기울일 수 있어 휴식을 편안하게 해 준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이 등받이 기울기를 조절할 수 없는 고정형 좌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조금 더 많은 좌석을 설치하기 위해서다.
그것뿐만 아니라 때로는 좌석 등받이 기울이는 문제로 승객 간에 갈등을 넘어 다툼까지 일어나기도 한다. 앞좌석 등받이를 기울일 수 없도록 하는 가젯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적지 않은 갈등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미국 스피리트항공은 자신들의 좌석은 등받이를 젖힐 수 없기에 갈등도 없다고 자랑하는 웃픈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항공상식 항공기 좌석 등받이는 얼마나 젖히면 적당한가?(2016/12/19)
항공여행팁 기내 좌석 등받이 젖히지 않고도 편안하게 하는 7가지 방법(2014/9/14)
유럽에서도 이미 메가급 LCC들인 이지제트(easyJet), 라이언에어(Ryanair) 등은 등받이 기울기 고정형 좌석을 도입해 늘려가고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비용을 줄여야 하는 저비용항공사의 서비스 범위 정도로만 여겼지만 일반 메이저 항공사(FSC)인 영국항공이 등받이 고정형 좌석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업계는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영국항공이 향후 5년 동안 도입하는 A320neo, A321neo 항공기 35대 기내 좌석은 등받이 고정형으로 설치된다.
이 소식에 업계 일부에서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영국항공은 다른 어떤 메이저 항공사들보다 먼저 단거리 구간에서 기내식을 없애거나 유료로 전환하는 등 영국항공이 저비용항공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감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소식 영국항공, 내년부터 기내식 유료(2016/10/4)
저비용항공시장이 확대되면서 서비스 차이만으로 경쟁하기에는 저렴한 가격이 주는 매력을 일반 항공사들도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어떻게 변할것 같나요? 자회사로 lcc가 있어 루트 오버랩을 줄이기위해 싱가폴 항공처럼 점진적으로 아예 프리미엄화로 갈것 같나요?? 2009년부터 비교해 보았을때 일본노선에 1등석과 비즈니스석 공급이 계속 줄더라구요. 아직도 일본노선이 두 항공사의 국제선노선 공급량을 전체로 보았을때 상당하던데...
다양한 선택 방향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아는 범위에선 대한항공 역시 퍼스트 등 초프리미엄 수요에 대한 주저함이 있습니다. 초프리미엄은 최소화하자는 의견이 많지만 최고경영층 의지는 이것과는 반대로..
개인적으론 비즈니스, 이코노미 사이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정도가 가장 빨리 등장해 주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아직 우리나라 LCC 들이 장거리 주류가 될 시기는 아니므로 프리미엄 전략은 유지하되 점차 가격 부담을 줄이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각각 자회사가 있어도 그들만의 리그로 어려울 수는 있을 겁니다. 일정 부분 영향력을 분배·유지하는 편이 미래 리스크를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볼 듯 싶습니다.
ps. 스마트폰으로 답글 달다보니 오타가 엄청 많군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