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어도 2025년까지는 항공화물 시장 호황 지속
- 2023년, 화물공급 2019년 수준 회복하겠지만 수요는 그 이상 증가
- 화물 호황 지속, 국제여객 회복에 대한항공 미소
-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재무적 어려움도 시장 호황으로 어렵지 않게 극복 전망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항공화물 시장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 문제는 적어도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개최된 '북유럽항공화물 심포지엄(Nordic Air Cargo Symposium)에 참석한 북유럽 지역 주요 항공사 화물 책임자들은 당분간 항공화물 수송의 혼란은 지속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루프트한자 관계자는 전세계 항공화물 공급 자체는 2023년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항공화물 수요는 그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균형은 2025년경이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버리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화물 수요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7.1% 증가했지만 공급은 오히려 약 5%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항공화물 공급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더라도 수요는 이미 그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해상운송 차질을 야기하고 있는 컨테이너 항만 혼잡은 지속될 것이고 이커머스로 대표되는 전자상거래는 계속 증가해 항공화몰 선호도 또한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화물 호황 지속에 국제여객 회복 호재 맞은 대한항공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절망적인 항공업 분위기 속에서도 화물부문만큼은 반대였다.
국제선 여객을 주기반으로 하는 세계 항공업계는 폭탄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지만 항공화물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항공사들은 최악의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특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여객시장이 침체에 빠져들자 발빠르게 화물사업을 더욱 확장하며 두 해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믿기 어려운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가는 본격적인 한 해가 될 전망으로 국제여객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항공업계 회생에 파란불이 켜졌다.
그렇다고 해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국제여객시장이 활성화되면 레버리지 현상으로 항공화물 공급이 늘어나며 화물 운임 하락 등으로 그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세계 항공화물 수요 증가 추세로 비춰볼 때 적어도 2025년까지 화물사업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에게 시장의 호황은 감사할 따름이다. 일반적으로 재무적 사정이 어려운 기업을 인수하게 되면 그 여파가 인수 기업에게도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고 시장의 여건도 매우 중요하다. 시장이 침체되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강력한 항공화물 경쟁력을 가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사에게 향후 2-3년 화물시장 호황 지속은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그 사이 국제여객 시장 회복으로 재무적 여건이 개선되고 양사의 물리적인 통합 절차가 원만히 이뤄진다면 통합 항공사는 메가 캐리어로서 경쟁력이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