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전에 제주항공 불참
- 에어프레미아, 외부투자자 확보 강력한 후보로 떠올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가장 큰 전환점이 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입찰에 제주항공이 불참했다.
어제(25일)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본입찰에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3곳이 참여했다. 당초 강력한 후보로 여겨지던 제주항공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이들 4개 항공사는 최근까지 실사를 진행했다.
매각 측인 대한항공과 주관사 UBS는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인수 희망 금액, 자금 확보 계획 등을 검토해 이르면 다음 달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다.
에어프레미아는 대주주 JC파트너스와 함께 MBK파트너스·메리츠증권·카고룩스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에어인천과 이스타항공은 각각 대주주인 소시어스, VIG파트너스와 함께 입찰에 참여했다. 3곳 모두 자본잠식 상태(2023년 12월 기준)이기 때문에 자력 인수는 불가능해 모기업 지원이나 외부 투자자를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인수전의 핵심은 자금력이 될 전망이다. 4000~7000억 원대로 예상되는 인수 금액은 물론 이후 사업 진행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고려하면 1조 원대 이상의 자금 동원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화물운송사업 및 장거리 노선 운영 경험이 있는 에어프레미아가 든든한 외부투자자 자금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이번 인수전에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은 대한항공의 유럽 4개 여객 노선 이관과 함께 EU가 내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전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이행하는 조치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