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인천 사명 바꾼다 … 아시아나 화물부문 인수 불안 해소
- 새로운 통합 항공사, 내년 7월 정식 출범
에어인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소시어스PE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에 맞춰 에어인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를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에어인천의 아시아나 화물부문 인수는 의외의 결정이었다.
자금력을 가진 사모펀드가 대주주이긴 하지만 에어인천의 사업능력이 아시아나 화물사업까지 운용 가능하겠느냐는 의구심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인수전에 뛰어들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부분이다. 오히려 아시아나항공으로 에어인천이 흡수되는 형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 등을 고려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소시어스PE는 통합 화물항공사의 사명을 바꾸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전 유럽연합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공식 승인했고 여기에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하는 계획 역시 요건을 충족한다고 확인했다.
에어인천은 다음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를 마치는 대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한다. 통합 항공사 출범을 예정한 내년 7월 1일 이전에 시스템 통합 등 절차를 완료해야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
사명 변경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임직원 불안을 해소하고 유기적 결합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아시아나항공 내부적으로도 대한항공으로 인수되는 여객부문과는 달리 화물부문 임직원들의 분위기는 더 불안하고 위축된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작은 회사로 팔려간다는 것에 패배감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감추기 어렵다.
소시어스PE는 이런 점을 고려해 "내년 7월 일 통합 항공사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회사명을 포함한 PMI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시어스PE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와 운영 정상화에 총 6천억 원을 투자한다. 인수자금 4700억 원 외에 1300억 원은 인수 통합 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