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부터 제주는 난리가 났었는데요.
눈이 엄청나게 오는 바람에 토요일부터 월요일 점심까지 공항이 전면 폐쇄되었었죠..
덕분에 제주에는 6만 명이니, 9만 명이 몰려있다느니 하는 소식이 계속 들려 왔습니다.
월요일 상황이 좋아져서 공항이 다시 오픈하고 체객들을 수송하기 위해 항공기 들이 대거 투입됐죠.
물론 저비용항공사들은 비행기가 없는 터라, 대부분의 특별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몫이었는데..
어제(월), 대한항공 비행기가 제주에 도착하다가 엔진 카울이 부서지는 사고를 당했네요.
엔진 안까지 데미지를 입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어쨌거나 사고 조사는 해야 할 거구요.
이 사고를 두고 여러 분석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제주공항 착륙하다 제설작업으로 쌓인 눈, 얼음 덩어리가 활주로로 밀려 들어오면서 부딪힌 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당시에 비교적 바람이 강했다고 하고, 사고 후 활주로에 나가 조사했지만 활주로에 부딪힌 흔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가능성은 얼음이나 눈 덩어리와 부딪힌 것 밖에는 가능성 있는 원인이 없는 것 같아요.
이를 두고 언론, 기사들은 신이 났습니다.
'제주 활주로에 "쾅", 알고 보니 노후 비행기'
뭐 이런 제목인데... 참 가관입니다. 도대체 이런 걸 기사라고 내 보내는지... 기자 자격이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이건 조회수 높이려는 클릭장사 외 아무것도 아니죠.. 그 기사 내용은 더 어이없고..
기령 19년 됐다는 둥, B747-400 항공기라는 둥... 어떻게 하든 사고의 원인이 노후 비행기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제주공항 폭설에 따른 폐쇄, 중단, 혼란 등에 대해 언론과 방송은 그저 까기에 정신없습니다.
모처럼 물어뜯을 썩은 고기 하나 발견한거죠.
이성적인 분석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든 문제를 만들어, 보는 사람들의 감정만 자극하려는 ....
엔진 블레이드도 몇 개는 휘어지고.. 이건 엔진 안으로 뭔가 빨려 들어갔다는 얘긴데..
사실 이런 거 제대로 치워 놓지 않으면 항공기 날개 등에 지장을 줄 수 있는데..
만약 snow bank 때문에 발생한 거라면 공항 측은 이래저래 욕좀 먹겠군요.
아시아나도 기령 20년 정도된 744로 임시편 편성해서 결항편 승객 날랐는데 말이죠.
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네요.
하지만 역시 짐작대로 활주로나 주변에 쌓인 눈 때문일 것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https://www.jejusori.net/?mod=news&act=articleView&idxno=176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