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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바쁜 오헤어공항에 당당하게 착륙한 세스나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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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한 밤중에 시카고 오헤어공항 관제 당국은 순간 당황했다.

공항 착륙을 요청하는 항공기, 아니 비행기가 일반 민간 상용항공기가 아닌 개인용 소형 비행기였기 때문이었다.

  • 조종사 : "오헤어 공항 착륙 요청. 풀택시(Full taxi) 가능하도록 조치해 줘"
  • 관제사 : "응? 자.. 자.. 잠깐, 당신 지금 오헤어 공항에 착륙한다는 말?"
  • 조종사 : "그치, (당연한 걸 왜 물어?)"

순간 관제사는 당황해서 말을 잇지 못한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다시 묻는다. 정식 허가 받은 거냐고.. 그리고 당신 비행기 기종이 뭐냐고.. 조종사는 당당하게 '이미 허가 받았고, 비행기는 세스나 172 기종이야' 라고 대답한다.

 

허가 받았다는 말에 더 이상 뭐라 못하고 갑작스럽게 세스나 172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를 지정해 준다. 다른 큰 비행기 (B747) 조심하라면서..

 

 

시카고 오헤어공항은 세계에서 바쁘기로 소문난 공항이다. 일반 민간 상용항공기들도 슬롯(Slot) 받기 위해 애쓸 만큼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많은 공항인데, 갑자기 쬐끄만한 세스나 개인 비행기가 착륙하게 해 달라고 요청을 했으니 순간 관제사가 당황할만 하다. ^^;;

FAA 당국은 일반적으로 세스나 같은 소형 개인 비행기들은 인근 다른 작은 비행장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인데, 오헤어 같은 거대 공항에 착륙하게 해달라고 한 이 사건은 매우 드물다며 어이없어 했다.

 

참고로 세스나 172 비행기는 항공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 판매된 비행기다. 지금까지 4만 대 넘게 팔렸다고.. 그러다 보니 어딜 봐도 가장 흔하게 눈에 띄는 개인용 비행기란다.

 


세스나 172 (이미지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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