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아니 반려동물은 인간에게 많은 정서적 도움을 준다.
가장 흔한 개, 고양이에서부터 물고기, 새 등 다양하며 최근에는 거북이, 이구아나까지 반려동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항공기, 특히 기내에 탑승할 수 있는 반려동물은 그 종류가 매우 제한되어 있다. 보통은 개, 새, 고양이 정도가 기내 탑승할 수 있는 반려동물로 인정되며, 다른 여타의 동물들은 화물칸으로 보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주 미국 커네티컷 공항에서는 반려동물이라고 하면서 돼지와 함께 US Airways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돼지를 '정서적으로 도움 (Emotional Support)을 받는 반려동물이라고 주장했지만 항공사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다른 승객들도 자신들의 눈을 처음에 의심했다고 한다. 돼지를 어깨에 메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군인들이 이용하는 더플백으로 오해하기도 했으나, 그것이 돼지라는 것을 알고 매우 놀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여인은 탑승수속 시에는 돼지에 대해 문의하지도 언급하지도 않아, 항공사는 미리 알고 있지 못했다고 설명했으나, 항공기 탑승 전에 저 만큼 큰 동물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도 문제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작은 크기의 동물도 아니고, 저 정도 크기면 좌석 주변의 누군가에게는 영향을 끼칠 정도인데, 그걸 감안하지 않고, 본인의 '정서적 도움' 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친 이기주의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
대개 애완동물을 기내로 반입할 때는 보관함(Cage)을 이용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시각 장애인을 돌보는 목적의 맹인안내견(Seeing Dog) 정도만 Cage 없이 주인과 함께 탑승할 수 있다. 이 경우의 맹인안내견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승객의 일부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항공상식 항공여행에서 맹인 안내견은 어떤 역할을 하나? 애완동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