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든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컴퓨터, 인터넷 등으로 둘러싸인 시대라 할지라도 말이다.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클래스 고객들은 어리둥절했다. 비즈니스 티켓 가격이 너무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원인은 컴퓨터,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싱가포르 - 시드니 구간 항공편에 무려 900 여명의 비즈니스 클래스 예약 고객들에게 일반석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판매해 버린 것이다.
프로모션 판매를 위해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을 일반석 가격으로 판매하는 일부 극소수의 좌석이 마치 전 좌석이 해당하는 것처럼 판매된 것이 원인이었다. 11월 29일, 이런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항공은 주말을 지나 월요일(12월 1일)까지도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싱가포르항공은 부랴부랴 공지를 띄워 잘못 판매된 항공권에 대해 차액을 지불할 것을 승객들에게 요구했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려는 승객은 약 2,700 파운드(미화 약 4,2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를 원치 않는 고객은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어느 항공사는 잘못 판매된 항공권에 대해 추가 금액을 요구하지 않고 그냥 사용하도록 했다는 기사를 접했던 적도 있었는데, 싱가포르항공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한편 몇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는데, 잘못 판매된 항공권을 취소한다는 항공사에게 400달러를 배상하도록 한 사례도 있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싱가포르항공은 잘못된 가격으로 판매된 항공권에 대해서 추가 금액(4,200 달러)을 지불하라는 방침을 철회하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추가 금액(약 37만 달러)으로 인한 손해보다 이미지 훼손을 더 크게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