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스항공이 재미있는 조치를 취했다.
공항에는 항공기 탑승 전후 승객의 편의를 위해 라운지(Lounge)를 제공하고, 이 라운지는 승객들이 잠시라도 여유를 즐기는 공간이 된다. 물론 이용할 수 있는 권리(상위 클래스나 일부 회원 등급자만 이용)가 전제조건이다.
그런데 이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는 조건에 콴타스항공은 하나 더 추가했다.
'복장'이다. 일명 드레스코드(Dress code)라고 할 수 있는데, 슬리퍼를 신었다거나 남들 시선을 자극하는 핫팬츠 차림 등의 복장으로는 콴타스항공 라운지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런 복장으론 콴타스 라운지 입장 금지?
물론 콴타스항공 안내에는 기존에도 라운지 입장 시 적합한 복장을 갖추도록 되어 있기는 하나, 앞으로는 이 안내에 따른 준수사항을 이용객이 지키도록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링크 Terms and conditions of Qantas Lounge
"보통의 복장(Smart casual dress code)을 갖추지 않으면 라운지 입장이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 레스토랑이나 클럽 등을 이용할 때의 수준 정도입니다."
이번 강화 조치는 기존 콴타스항공 라운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만과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강화된 라운지 드레스코드 정책은 다음 달(4월) 1일부터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캔버라, 애들레이드 공항 소재의 콴타스항공 라운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휴양 지역인 Darwin, Cairns, Gold Coast 등에는 제외)
호주의 또 다른 항공사인 버진오스트렐리아(Virgin Australia) 역시 라운지 입장에 복장 기준을 두고 있다. 적합하지 않은 복장의 경우 라운지에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거나 샤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제는 라운지 이용 시에도 드레스 코드를 맞춰야 하는 시대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