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변보고 엉덩이 닦아달라 요구한 어이없는 일 발생
- 타이완 언론, 단순 무례를 넘어 인종차별이라며 강력히 비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타이베이로 향하는 에바항공 여객기에서 용변을 보고 자신의 엉덩이를 닦아달라고 하는 일이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실제 발생했다.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몸무게 200kg 가량 되는 미국 국적 백인 승객은 항공기 탑승 시부터 문제를 일으켰다.
탑승하자 자신의 거대한 체구를 이유로 좌석 3개를 요구한 것.. 다행히 좌석 여유가 있었는지 요구대로 해 주긴 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 비만 승객은 자신 오른손을 다쳤다고 하면서 화장실 이용을 도와달라고 승무원에게 요구했다. 거대한 체구 때문에 이코노미클래스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렵자 승무원은 비즈니스클래스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도와주었다.
잠시 후 화장실에서 긴급 지원벨이 울렸고 승무원에게 자신의 속옷을 내리도록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당연히 승무원은 이를 거절했지만 하도 간절히 요구하는 바람에 이를 도와 주었다. 이 무례한 승객은 답답하다며 볼일을 보는 내내 화장실 문을 열어 놓았다.
어처구니 없는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급기야는 볼일을 보고 난 다음 자신의 엉덩이를 닦아달라고 요구했다. 승무원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완강히 거부했지만 팔을 다쳐 속옷조차 올릴 수 없다며 고함을 치고 요구하는 바람에 이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고 엉덩이 깊은 곳까지 닦으라고 말했다.
승무원은 그 과정에서 남성의 알몸을 대할 수밖에 없었고, 사건 발생 후 화장실에 몸을 숨기고 구토하고 울었다. 냄새가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정도로 정신적 테러를 당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타이완 언론은 단순히 무례한 것을 넘어 인종 차별적인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고 타이완 온라인 상에서는 비난하는 목소리가 폭주하고 있다. 끔찍한 일을 당했던 승무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렸고 승무원 단체는 부당한 요구 거부할 권리와 남성 승무원 동승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