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 바구니 제공하지 않고 담요로 바닥에 누이라는 영국항공
- 실제 보유 항공기 중 상당수가 아기 바구니 설치할 수 없어
- 비행 내내 무릎에 앉히거나 별도 좌석을 구매해야
케이트(34세)는 영국항공으로 캐나다로 여행을 계획했다.
남편, 그리고 이제 막 5개월 된 아가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영국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예약했다.
하지만 그녀는 어처구니없는 설명을 들어야 했다. 자신들이 탑승할 항공기에는 아기 바구니(Bassinet)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영국항공이 최근 도입한 A350 항공기로 최신 기종이다. 하지만 이 항공기에는 아기 바구니를 설치할 수 없다. 격벽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당황스러운 그녀가 들을 수 있었던 항공사 안내는 담요를 제공할 테니 아기를 바닥에 누이라는 말이었다. 대체안은 다른 항공편 혹은 좌석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뿐.. 그것도 무료가 아니었다.
하지만 항공사는 아기를 바닥에 누이라고 안내했다는 부분은 부인했다. 다만 아기 바구니는 항공기 상황에 따라 제공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부분은 이미 공지되어 있으며 설사 가능한 환경이라 할 지라도 그 수가 제한되어 있어 'First come, first served(선착순)'으로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항공은 아기 바구니가 없는 경우 보호자가 아기를 무릎에 앉히고 추가 안전벨트를 이용하거나 별도의 좌석을 구매해 카시트 등에 앉힌 상태로 여행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아기 바구니 제공은 개런티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영국항공은 보유한 기재 가운데 상당수가 아기 바구니를 설치할 수 없다. 소형 기종인 A320 계열은 물론 최신 기종인 A321neo 에도 대부분 아기 바구니를 설치할 수 없으며 B747, B777, A350 기종 가운데 일부 기재만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