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 중 기장과 퍼스트클래스 담당 객실 승무원 난투극 벌인 둥하이항공
- 기장은 앞니가 부러지고 승무원은 팔 골절상
- 비행단계 가운데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단계인 착륙 직전에 벌어져, 중국 온라인 비난
비행 중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이 난투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중국 난퉁에서 시안으로 향하던 둥하이항공(东海航空, Donghai Airlines) 여객기(DZ6297편) 안에서 기장과 일등석 담당 승무원이 주먹다짐을 벌였다.
비행 중에 벌어진 이 다툼은 약간의 몸싸움 정도가 아니었다. 기장은 치아가 깨졌고 승무원은 팔에 골절상을 입는 등 난투극에 가까웠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항공편 일등석 여성 승무원과 업무를 바꾼 다른 클래스 남성 승무원이 업무를 정확하게 수행하지 못한 것을 기장이 지적하면서 싸움이 벌어졌다.
둥하이항공 사과문
문제는 이 난투극이 항공기가 시안 도착 50분 전에 벌어졌다는 점이다. 이 시점은 항공기 안전 문제 상 가장 큰 주의를 요하는 착륙접근 비행단계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항공기는 무사히 시안공항에 착륙했지만 기장은 이후 승무원을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하도록 한 뒤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온라인 상에서도 '착륙을 앞두고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업무를 담당한 조종사와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승무원이 싸운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어떻게 믿고 그 항공기를 탈 수 있겠느냐'며 항공사를 향해 비판이 제기됐다.
이런 소식이 전해진 후 둥하이항공은 웨이보에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조종사가 화장실 이용 시 다른 승객이 화장실 문 앞에 대기하는 장면을 두고 승무원에게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다툼이 발생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