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폭행 휘둘러 이빨 두 개 부러뜨린 여성
- 비행하는 내내 승무원의 안내 거부하며 말썽 일으켜
- 올해 들어 미국 항공사에서 2500건이 넘는 기내 난동, 폭력 사건 발생
- 승무원 '승객들 그냥 화가 나 있는 것 같아, 안내하면 반발하기 일쑤' 고충 토로
지난 일요일(23일)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서 폭력 사건이 벌어졌다.
샌디에고에 착륙한 여객기 안에서 여성 승객이 폭력을 휘둘러 승무원에게 이빨이 두 개나 부러지는 상해를 입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 승객은 비행하는 내내 승무원의 안내에 불쾌한 자세로 일관했다. 이착륙 시 기내식 테이블을 세워달라는 안내, 안전벨트, 좌석 등받이 문제 등 모든 상황에 대해 승무원의 안내를 거부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진 탓이었을까? 항공기가 지상에 착륙하자마자 이 여성 승객은 승무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샌디에고 경찰은 즉시 폭력을 휘두른 Vynianna Quinonez라는 여성을 체포했다.
미국 운송노조 위원장 린 몽고메리(Lyn Montgomery)는 사우스웨트항공에서만 지난 4월 8일부터 5월 15일 사이에 기내 난동, 충돌이 477건이나 발생했다는 내용을 사우스웨스트항공 CEO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에 승무원 중 한 명이 심각한 폭행을 당해 얼굴과 치아 두 개를 상실하는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것은 수 많은 사건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승무원 이빨 두 개나 부러뜨린 기내 난동 승객 체포
올해 들어 미 연방항공청에 접수된 기내 폭력 사건은 무려 25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1900건 가량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마스크 착용을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이었다.
몽고메리 위원장은 "항공업계 종사하기 시작한 1992년 이래 최악의 시기'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그냥 화가 나 있는 것 같다. 뭔가 하라는 말을 들으면 더욱 반발하는 것 분위기'라며 현재의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미국 항공당국은 기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이나 난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밝히고 있다. 만취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들에게 무려 최대 3500만 원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