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기 화재 발생, 제일 먼저 탈출한 조종사
- 이어 승무원들도 줄줄이 탈출하고 남은 한 명 승무원 고군분투
- 항공기 운항 마지막 결정권자인 조종사의 비겁한 행동에 비난
항공기에 불이 나자 제일 먼저 조종사가 항공기에서 도망치는 일이 벌어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영국 버밍엄으로 비행할 예정이던 부엘링 8754편 여객기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들 증언에 따르면 이륙 전 안전벨트까지 착용하고 출발 직전에 항공기 뒤쪽에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연기가 발생했고 타는 냄새가 확산됐다.
화재 진압하는 소방대
승무원들이 사태 파악을 위해 뛰어다니며 승객들을 안심시키고 상황 지침을 받기 위해 조종실로 향했지만 조종사는 보이지 않았다. 기장은 이미 조종실을 탈출한 뒤였다.
"객실 승무원 한 명이 조종실 문을 열었을 때 기장은 이미 항공기 옆쪽 조종실 문을 열고 탈출 중이었다. 기장이 항공기에서 제일 먼저 뛰어내렸다"며 승객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나머지 승무원들도 도망치듯 항공기에서 탈출했다. 항공기에는 미처 피하지 못한 승무원 한 명만 남아 어쩔쭐 몰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곧 그 승무원은 승객 대피를 위해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조종사를 향해 비난이 봇물처럼 일었다. 항공기의 최고 책임자이자 마지막 결정권자인 조종사가 승객의 안전을 도외시한 채 자신의 안전을 위해 항공기에서 제일 먼저 도망친 사실에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