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를 이용하다 보면 예쁜 승무원에게 서비스 받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다.
일부는 그렇지 않지만 대부분 승무원들은 또 손님에겐 얼마나 극진하게 친절한 지, 현실에서도 그럴 것이라는 착각마저 들게도 한다.
그래서 간혹 승무원에게 작업(?) 거는 승객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승무원들은 일을 하면서 접한 승객들에게는 다른 접촉을 갖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나중에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황당한 소식이 들렸다.
승객이 승무원에게 추근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승무원이 승객을 귀찮게 했던 것이다. 물론 비행 중에 발생한 일은 아니다.
제트스타 승무원, 손님에게 추근대..
엘리자베스 (Elizabeth, 15세) 라는 이 소녀는 제트스타를 이용하던 중 남 승무원으로부터 페이스북(Facebook) 친구하자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했다. 하지만 이 승무원은 탑승권을 통해 이름을 알아내고는 그녀의 페이스북에 '매력을 느꼈다', '친구 삼았으면 좋겠다', '어디 사느냐' 는 둥 메세지를 남겼다.
추근대는 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한 그녀 어머니는 해당 항공사 (제트스타) 에 희롱이라며 정식으로 항의하기에 이르렀다. 아마도 미성년인 딸에게 성인 남성이 친구하자며 추근대는 것은 희롱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제트스타는 즉시 내부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으며, 일단 해당 승무원의 비행을 중지시켰다. 해당 승무원이 그 소녀의 이름을 탑승권을 통해 확인했으며, 개인적인 관심으로 만남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책임을 지고 승무원을 대신해 그 소녀와 부모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
서양 아이들은 15살만 되어도 성인 못지 않기 때문에 어찌보면 외관상 성인으로 오해할 수도 있었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승무원으로서 서비스 대상인 손님을 이후 개인적 만남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일을 할 때는 열심히 일에만 몰두해야 하는데...
승객에게 다른 맘을 품고 곁눈질했던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그리 억울한 일은 아닐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