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은 항공기가 하늘을 나는 동안 제공된다.
대개 항공기 이륙 후 1-2시간이 지나면 식사가 제공되는데, 10시간 넘는 장거리 항공편의 경우에는 이 메인 식사와 함께 도착하기 2-3시간 전 쯤 가벼운 식사 등 두끼 정도를 먹을 수 있다. 물론 중간 중간 제공되는 음료와 간식 등도 즐길 수 있다.
며칠 전 라이언에어가 또 한번 뉴스에 오르내렸다.
영국발 스페인행 라이언에어 항공편 하나가 지상에서 6시간 이상 지연되었는데, 문제는 이 지연된 시간 대부분 승객들이 기내에서 갖혀 있었던 것이 문제가 되었다.
한 두시간 정도는 참을 수 있었던 승객들은 지루한 기내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거센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공항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로 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라이언에어, 공짜 기내식은 없어..
이 승객들이 왜 폭동 수준에 이르는 거친 항의를 했을까?
단순히 기내에 오래 대기했던 것 때문에? 물론 기내에 오래 대기하는 것도 큰 불만과 문제였지만, 가장 큰 불만 이유는 기내에서 아무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던 것 때문이었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나가지도 못하게 했다.
잘 알다시피 라이언에어(Ryanair)는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로서 서비스 대부분은 돈을 내고 받는 유료 서비스다. 기내에서 제공하는 물이나, 식사 등도 당연히 유료다. 게다가 기내에 음식물 등을 가지고 들어갈 수도 없다. 라이언에어는 이런 이유 때문에 승객들이 기내에 대기하는 동안 식사 서비스를 하지 않았고, 항공기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했다. 결국 출동한 경찰이 승객들을 위해 물이나 쵸코릿 등을 기내 승객들에게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저비용항공사로 모든 음식을 유료로 판매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하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까지 원칙(?)을 고집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의문이다. 물론 이렇게 하기 때문에 막대한 이익을 내는 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해하려고 해도, 기내에 대기하는 동안 차라리 음식, 물은 왜 판매라도 하지 않았는 지 의문으로 남는다.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느꼈는지 공식으로 사과는 했지만, 그 원인이 프랑스 관제사 파업에 있다는 입장을 고집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그럼 궁금한 거 한 가지.. 기내식은 비행 중에만 먹어야 하는 걸까? 이런 이유 때문에 라이언에어는 음식을 지상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기내식을 꼭 비행 중에만 먹어야 할 이유는 없다.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비행기가 지상에 있을 때 기내에서 식사를 제공하기도 한다. 아주 불가피한 경우긴 하지만 말이다.
예를 들어 출발하기 위해 비행기가 지상에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기상이나 항공교통 혼잡 등으로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데 다시 승객을 하기시키기도 어려운 경우에는 기내에 대기하는 상태에서 기내식 등 음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어떤 맛일까? 푸른 하늘과 구름 속이 아닌 땅 위에서 먹는 기내식 맛이 말이다. ^^;;
참고로, 미국에서는 미국 항공사와 국내선에 대해서, 3시간 이상 승객들을 기내에 대기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만약 승객을 태운채 3시간 이내 이륙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 승객을 그 전에 하기 시켜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