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빈부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부는 부를 낳고 가난은 가난을 이어가야 하는 것인가? 산업사회가 본격화되면서 자본주의가 발달하게 되고 이런 자본주의의 극단적 폐해 중의 하나가 가난이 가난을 부른다는 사실이었다.
가진 자들이 그 가진 것을 이용해 덜 가진 사람들의 그것을 빼앗아 가 버린다고 생각한 마르크스의 사회주의 이론이 발생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 지 모른다. 물론 그런 못된 자본주의도 시간이 지나며 수정되고 보완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 마르크스의 패착이었는 지 모르지만 말이다.
이제 사회주의도 한물 간 경제 이론이 되어버린 지금도 그러나 자본주의의 단점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나 보다.
얼마전 미국 뉴욕에서는 항공기 하나가 새떼와 충돌해 허드슨 강으로 비상착륙했던 사건이 있었다. 조종사의 기민하고 정확한 판단이 백여명의 목숨을 살린 것으로 그 조종사는 영웅이 되어,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 되기도 했었다.
항공소식 유에스항공, 새(鳥)와 충돌해 강(江)에 비상착륙 (2009/01/16)
그런데 얼마 전 인터넷에선 한 장의 사진이 여러 사람들의 흥미를 끌게 했다.
다름아닌 이 사고 항공기가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해 구조를 기다리던 사람들을 찍은 사진인 것이다.
https://calacanis.com/2009/02/03/first-class-vs-coach/
이 사진은 다름아닌 '일등석과 일반석' 이란 제목으로 유포되기 시작했다....
Escape Slide (사고 발생 시, 비상탈출을 위해 항공기 도어에서 펼쳐지는 것으로 구명 보트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가 항공기에서 펼쳐지고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마치 퍼스트 클래스와 일반석 클래스로 구분되어 있었던 것 같은 현장 사진이었던 것이다.
항공 여행 시에 지불한 요금에 따라 퍼스트, 이코노미 클래스가 구분되기는 하지만,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이런 퍼스트, 일반석이 구분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못해 씁쓸하기만 하다. 물론 항공기 구조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이번 사고에서 큰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없었지만 추위로 인해 감기에 걸린 승객들은 있다고 했다. 아마도 날개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물속에 잠겼던 일반석 (Coach Class) 승객이지는 않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