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저비용항공사) 중에 욕을 많이 먹는 항공사를 꼽자면 유럽의 라이언에어와 함께 미국의 스피리트항공이다.
적어도 이 두 항공사를 이용하기 전에는 알아두고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몇가지 있다. 바가지를 썼다는 느낌을 피하려거든 말이다.
스피리트항공은 이제 더 이상 LCC 라는 표현으로 부족하다. 요즘은 ULCC, 즉 Ultra Low Cost Carrier 라고 부를 정도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기 마련이다.
스피리트항공을 이용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 몇가지를알아보자.
1. 9달러 Fare Club, 실제로는 60달러 지불하는 셈
스피리트항공의 9달러 Fare Club 이 되면 스피리트항공이 제공하는 최고로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수하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함정이 있는데 9달러를 내고 60일 짜리 회원으로 가입했다가 정식으로 탈퇴 편지를 스피리트항공에 보내지 않으면 연 회원으로 자동되어 59.95달러 연회비를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 들고 들어가는 짐도 요금을 내야
우리나라 항공사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바로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휴대수하물에 요금을 물린다는 것이다. 좌석 아래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 가방을 제외하고 휴대하는 짐 한 개당 작게는 35달러에서 50달러까지 지불해야 한다.
3. 짐값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짐 값을 최소화하려면 Fare Club 회원으로 가입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부치는 수하물은 21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짐값을 피하고 싶다면, 짐을 좌석 아래 보관할 크기인 16 X 14 X 12인치(삼면의 합이 약 105cm 이내) 보다 작게 꾸려서 기내 들고 들어가면 된다.
4. 좌석 지정하면 최고 199달러 지불해야
추가로 돈을 내지 않으려면 좌석은 무조건 주는 대로 받아야 한다. 배우자, 가족, 친구와 함께 앉으려고 특정한 좌석을 요청하면 최소 1달러에서 50달러까지 지불해야 한다. 만약 키가 커거 앞이 조금 넓은 레그룸(Legroom) 좌석을 요청하면 최고 199달러(비행거리에 따라 달라짐) 지불해야 할 지 모른다.
5. 마일리지는 금방 사라진다.
스피리트항공의 로얄티 프로그램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90일이다. 적립된 마일리지를 90일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연회비 59달러를 내는 '스피리트 월드 마스터카드'로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이 90일 제한사항이 해제된다고.
6. 마실 것, 먹을 것? 당연히 유료다.
스피리트항공 구호 중의 하나가 Bare Fare다. 벌거벗은 가격, 뭐 이 정도 의미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싼 가격으로 항공권을 판매한다. 하지만 그 어느 곳에도 공짜는 없다. 싼 항공권을 만회하기 위해 수 많은 곳에 깔려있는 '수수료'라는 지뢰를 피해 다녀야 한다.
이런 노력이 피곤하다고 생각되면, 속 편하게 적당한 가격 항공사를 이용하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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