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을 한다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
다른 교통수단과는 달리 공항이라는 곳으로 이동해야 하고, 국제선의 경우 출국심사나 보안검색 등 번거로운 절차도 있다.
그러다 보니, 간혹 항공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한다.
항공편이 여러 편 있는 노선은 바로 다음 편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하루 한 편이나, 일주일에 두세 편 운항하는 노선이라면 낭패다.
비행기는 놓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의 으뜸은 교통체증이다.
비행기라는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한 지상이동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얘기다.
전 세계 할인항공권 검색 비교 싸이트인 스카이스캐너(skyscanner.com)가 항공 여행객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항공기를 놓쳐본 경험은 항공 여행객 5명 중 1명 정도라고 한다.
- 교통 체증 : 21%
- 탑승 안내방송 미청취 : 12%
- 집에서 늦게 출발 : 11%
- 이전 항공편 지연 : 11%
- 늦잠 : 10%
- 여권 미지참 : 7%
- 공항 면세점 시간 소비 : 5%
- 공항 다른 터미널로 착각 : 4%
- 출발일자 혼동 : 4%
- 탑승구 착각 : 3%
- 다른 공항으로 착각 : 1%
- 기타 : 6%
이전 포스트를 통해 비행기 놓치는 사연들을 소개한 바 있는데, 설문 결과 역시 다르지 않다.
항공여행팁 비행기 놓치는 사연들 (2011/02/18)
비행기 놓치는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거의 대부분 여행객 본인의 과실이다. 교통체증, 늦잠, 안내방송 미청취 등이며, 설문조사 결과로 나타난 원인 중에 항공사나 공항 원인으로 비행기를 놓친 경우는 '이전 항공편 지연'인 경우 뿐이다.
이런 조사결과를 통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 예방책이라고 한다면,
- 교통체증은 아무도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능한한 열차나, 지하철 등 교통체증 가능성이 희박한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렇더라도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 유럽 철도나 지하철의 경우 공사나 사고 등으로 멈춰서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 항공기 탑승구는 수시로 바뀐다. 다른 여타 항공기들의 들고남에 따라 이용 가능한 탑승구가 결정되기 때문에 변경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므로 탑승구에는 적어도 30분 전까지 도착해 기다리는 게 좋다. 그래야 탑승구가 바뀌어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 집에서 늦게 출발? 이건 뭐 부지런 떨 수 밖에 없는 것이고..
- 이전 항공편 지연은 여행객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당할 수 밖에 없지만, 대체 항공편 이용에 대해 항공사에 적극적으로 문의하는 게 좋다. 이전 항공편 지연 때문에 항공기를 놓치는 경우 대부분 항공사에서 대체 항공편을 제공해 주기는 한다. (너무 싼 티켓은 안될 가능성도 많지만..)
- 늦잠? 여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드는 일 없도록 하는 수 밖에.. ^^;;
- 여권 미지참?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가족 여러 명이 함께 여행할 때 종종 발생한다. 가족 중 누군가 챙길 것으로 믿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 면세점에서 쇼핑하다 보면 정신없이 시간 지나간다. 조심하는 수 밖에..
- 터미널이 여러 개인 공항을 이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 같은 경우에는 여객 터미널만 9개다. 시간 바듯이 공항 도착했는데, 엉뚱한 터미널에 내려 버리면 낭패다.
- 출발 날짜 혼동? 이티켓(e-Ticket)에 명기된 날짜와 시간 확인에 또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
- 공항에 따라 탑승구 표기가 어렵게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탑승구에 여유있게 도착해 그곳 항공사 직원에게 해당 탑승구가 탑승하려는 항공기 탑승구가 맞는 지 다시 문의하자.
- 다른 공항으로 착각한다면, 이건 뭐 어쩔 수 없다. 한 도시에 공항이 여러 개 있는 경우 주의하자. 뉴욕의 경우도 그렇고, 파리의 경우도 2-3개 공항이 있기 때문에 여러 차례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
이 정도 이지 않을까 싶다.
날 두고 가지마!!!
낯선 곳에서 항공기를 놓치면 이만 저만한 낭패가 아니다. 스스로 주의하고 재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