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737, A320 기종과 경쟁할 중국산 항공기 등장 눈앞
- 190명 탑승 가능 C919, 형식증명 획득 ·· 감항증명 넘으면 상용 비행
중국이 자국산 항공기 C919 기종의 형식을 승인했다.
이는 해당 기종이 민간 상업비행에 필요한 감항증명 만을 남겨둔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민간 항공기 시장을 미국와 유럽의 보잉,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2000년대 들어 자국산 민간 제트 항공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2008년에 중국 최초의 자국산 제트 여객기 ARJ21 항공기의 초도 비행에 성공했지만 2016년에 와서야 중국 항공사 일부가 그것도 소규모 도입해 운영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기종 크기도 90석 내외여서 소규모 지역 항공사에서 운용하기 적합한 기종이다.
하지만 C919 기종은 보잉, 에어버스의 B737, A320 계열과 경쟁할 수 있는 최대 190석 규모의 제트 여객기다. 이미 2017년 초도 비행에 성공했으며 이번에 형식증명을 획득하며 최종 관문에 한 발 더 다가 선 것이다.
개발 중인 C919
C919 항공기에 대한 중국 당국의 형식증명을 획득하면서 더 이상 항공기 구조나 설계 등에 대한 변경은 없으며 실제 상업 비행을 위한 안전성을 검증하는 감항증명 만을 남겨두고 있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미국, 유럽 역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이 개발한 ARJ21 기종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형식증명, 감항증명을 획득하지 못해 외국에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C919 기종 역시 간단히 이 벽을 넘을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잉이나 에어버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중국이라는 자국 항공시장 만으로도 새로 개발한 C919 기종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 않기 때문이다. 광활한 중국 항공시장을 감안한다면 C919의 존재는 곧 양대 항공기 제조사에게 중국 시장에서 자신들의 파이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중국은 C919에서 멈추지 않고 현재 최대 300명 탑승 가능한 C929 기종 역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