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은 자사 대형 항공기 B747 기종을 개량 발전시킨 B747-8I (Intercontinental) 항공기에 대해 ETOPS 330분 등급(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엔진 4개 짜리 상용 여객 항공기가 ETOPS 330분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TOPS 는 엔진 하나의 작동이 중지되었을 경우, 나머지 엔진으로 얼마나 더 비행할 수 있는 지 항공기 성능을 평가하는 것으로, 등급 시간이 길면 길 수록 항로를 구성할 때 구불 구불하지 않고 가능한 직선이 되게 구성해 연료 절감은 물론 비행시간까지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된다.

즉 이번 B747-8I 가 받은 330분 등급은 엔진 하나가 고장났을 때, 5시간 30분을 엔진 고장 상태로 비행할 수 있다는, 비행해도 좋다는 허가와 같은 의미다.

B747-8I (이미지 : 위키피디아)

B747-8I 항공기가 ETOPS 330분 등급을 인정 받음에 따라 요하네스버그에서 퍼스까지 대양을 바로 횡단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