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민간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가 충돌할 뻔한 준사고가 발생했다.
삿뽀로 치토세공항 행 전일공수(ANA) 소속 항공기(탑승객 77명)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빠르게 질주하던 중 전방으로 횡단하는 자위대 소속 헬리콥터를 발견하고 긴급 정지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멈춰선 ANA 항공기가 있던 활주로에 일본 트랜스오션 소속 항공기가 착륙해 버렸다. 착륙 거리가 길었다면 앞에 멈춰 서 있던 ANA 항공기가 충돌해 대참사가 벌어질 뻔 아찔한 순간이었다.
헬리콥터 때문에 긴급 정지한 ANA 와 관제지시 무시하고 착륙한 JTA 항공기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군용 헬리콥터가 관제탑으로부터의 지시를 잘못 알아듣고 활주로 상공을 횡단 비행했으며, ANA 항공기가 긴급 정지한 것을 발견한 관제탑은 착륙 중이던 트랜스오션 소속 항공기(탑승객 44명)에 착륙을 중지하라고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착륙해 버렸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으나 하마터면 항공기 2대 탑승자 120여명의 인명을 잃는 끔찍한 대참사가 발생할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