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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2터미널, 환승 구역에 성형외과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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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후 비행기 타는 것 위험, 의사협회 반대·비난
전 세계 공항들은 저마다 지역 허브를 지향하며 주변국 수요를 끌어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인천공항의 훌륭한 시설과 서비스가 칭찬받는 가운데도 유독 부족한 면은 동북아 허브공항이라고 할 만하느냐에 대한 것이다. 워낙 우리나라 항공시장 자체가 협소한 관계로 주변국으로부터 항공 수요를 끌어들이는 것이 인천공항의 당면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공항 환승구역 내에 성형외과 설치는 가도 너무 갔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인천공항 환승경쟁력 제고를 위해 2터미널 환승구역에 초단기 환승객을 타깃으로 성형외과 유치를 추진 중이다. 성형이 우리나라가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 상품 중 하나로 환승구역 내에서 간편히 성형시술을 받을 수 있다면 인천을 경유지로 선택하는 항공수요가 늘 것이라고 인천공항 측은 주장한다.
간단한 시술이라도 직후 비행기 탑승은 우려
이에 대해 일부 의사 단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인천공항에 보낸 공문에서 '시술 후 문제가 생겨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지상과 기내의 기압 차이 때문에 시술 부위가 붓거나 심하면 봉합이 풀리고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1) 며 우려를 표시했다.
'시술(수술) 후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 버리면 후속 대처방안이 전무하다. 시술(수술)보다 후속 관리가 필수적인 의료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환승객 수를 늘리기 위해 환승 중 성형시술은 적합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탑승 후 비행 중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항공기가 회항하는 등 비정상 운항 가능성도 있어 수술 직후 항공기 탑승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인지, 13일 인천공항이 환승 의료기관 운영 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지만 아직까지는 의사나 의료법인 한 곳도 지원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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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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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료 시술(수술)의 경우, 시술 후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일정 기간 비행기를 타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