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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그리스와의 관계 개선 위해 공항 이름 바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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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마케도니아' 명칭 자체가 그리스인들에게는 거부감 남아
마케도니아(Macedonia)가 수도 스코페(Skopje)의 공항 이름을 바꾼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그리스와의 오랜 기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항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현재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의 관문 공항 이름이 '알렉산더 대왕 공항(Skopje "Alexander the Great" Airport)이다. '알렉산더'라는 이름이 주는 의미가 클텐데 왜 이름을 바꾼다는 것일까? 그것은 주변국인 그리스와의 오랜 기간 이어져 오는 갈등 때문이다.
'마케도니아'라는 이름 자체가 역사적으로 그리스, 불가리아 등을 아우르는 지명이기 때문에 그리스는 마케도니아가 유고 연방공화국으로부터 독립할 때 국가 명칭 '마케도니아' 사용에 강력히 반대했다. 그래서 결국 마케도니아는 1993년 '마케도니아 구유고슬라비아 공화국(FYROM: the former Yugoslav Republic of Macedonia)'라는 국가명으로 유엔에 가입할 수 밖에 없었다.
알렉산더 이름 사용한 마케도니아 스코페 공항, 그리스인들 분노케 해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왕(王) 중 하나인 '알렉산더'라는 이름을 마케도니아가 공항명(名)으로 사용한 것 역시 그리스와의 관계에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이런 배경에서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성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그리스인들을 불편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알렉산더 대왕' 이름 사용을 자제함으로써 그리스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마케도니아 조란(Zoran Zaev) 총리는 그리스와의 실제적 관계 개선을 위해 공항과 도로 이름 등을 바꿀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스코페 공항의 새로운 이름이 무엇이 될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그리스 총리 역시 양측이 서로 협의를 진행 중이며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마케도니아'라는 이름 자체가 그리스인들에게는 거부감을 갖게 하기 때문에 마케도니아가 원하는 유럽연합(EU), 나토(NATO) 가입 등에 있어서 그리스의 반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마케도니아' 이름을 국가명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마케도니아 구유고슬라비아 공화국'에게 남은 마지막 관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