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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탈리아, 2016년 파산 이후 1년 넘게 매각에 어려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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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상황, 정부 지원 여부 조사 등으로 최종 선정 올 10월 말로 6개월 지연
파산으로 매각 진행 중인 알리탈리아에 대한 최종 인수자는 올 10월로 6개월 가량 미뤄졌다.
오랜 기간 누적되온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2016년 항공기 20대를 매각하고 1조 원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과 함께 종업원 2천 명 감축이라는 극단적인 구조조정안을 내 놨지만 노조 등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이후 다수의 항공사 등이 알리탈리아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지만 조건이 맞지 않으면서 1년 넘게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가장 강력한 인수 희망자로 루프트한자가 등장했지만 강력한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실제 매각 성사에는 어려움이 진행되고 있다.
항공소식 루프트한자, 알리탈리아 인수 조건 '강력한 구조조정'(2018/1/14)
알리탈리아 매각 지연은 이탈리아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더 심화되고 있다.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각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히면서 선뜻 어느 누구도 뜨거운 감자를 잡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다. 이런 사정으로 알리탈리아 인수자 최종 선정은 올 10월 말로 미뤄졌다.
물론 여기에 알리탈리아에 대한 이탈리아 정부의 9억 유로에 달하는 지원(론)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유럽연합(EU)이 지난달 조사에 들어간 것 역시 인수자 선정시기를 미룬 것과 무관치 않다.
애초 라이언에어, 이지제트 등 거대 LCC가 알리탈리아 인수에 관심으로 보였지만 매각·인수 조건이 엇갈리면서 현재는 인수 유력 그룹에서 이탈된 상태다.
현재 가장 강력한 인수 희망자는 루프트한자지만 같은 항공동맹체(스카이팀) 소속인 에어프랑스-KLM의 이해와 얽혀있으며 LCC인 위즈에어(Wizz Air)는 중단거리 노선 및 항공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