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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운용 여객기, 하바나 공항 이륙 직후 추락해 1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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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기술적 문제와 함께 안전 기준 미준수 추정도
18일, 쿠바 올긴으로 가기 위해 하바나 호세마르티공항에서 이륙했던 쿠바나항공(Cubana de Aviación) 소속 972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13명 가운데 (110명)111명 사망했으며 생존한 (3명)2명도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1)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복구된 블랙박스에는 조종사의 엔진 화재 언급과 함께 주거 지역 추락에 대한 우려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는 1979년 제작된 B737 기종으로 국영 쿠바나항공이 멕시코 글로벌에어(Global Air)로부터 임차해 사용던 중이었다.
추락 현장
사고 항공기 (글로벌에어 소유, XA-UHZ)
미국과의 분쟁 등으로 인한 오랜 기간 경제 제재를 받아온 쿠바는 민간 제트 여객기를 직접 구매하기 어려워 주변 국가들로부터 항공기를 임차해 사용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사고 항공기도 쿠바나항공이 포괄임차(Wet Lease)2) 와 유사한 형태로 빌려 사용하던 중이었다.
글로벌에어가 보유한 사고 항공기는 작년 탑재 중량 초과 문제로 가이아나 영공 비행을 금지당한 바 있으며, 전직 조종사는 안전 문제로 적지 않은 승무원과 안전요원들이 비행을 거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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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 중이던 2명 사망해 사망자는 총 112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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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뿐만 아니라 승무원, 정비, 보험 등까지 모두 리스하는 형식으로 사고 항공기는 '글로벌에어' 소속국인 멕시코에 등록(XA)되어 있으며, 항공기 도색도 쿠바나항공 도색이 아니다. 운항 편명만 쿠바나항공 소속이라고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