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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GTR제도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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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R여행사 제도 신설, LCC 포함할 수 있으므로 가격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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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R항공사가 아닌 GTR여행사 역시 유착,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또 다른 형태라는 비판도
공무출장 시 이용하던 정부항공운송의뢰제도, GTR제도가 변경된다.
최근 물컵 갑질로 촉발된 대한항공에 대한 논란 가운데 현행 GTR제도가 공무출장 시 비싼 항공권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존폐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항공소식 공무원 항공기 이용 GTR 제도 '폐지' 또는 '개선'
이와 관련해 정부는 1980년·1990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계약을 맺어 공무출장 시 이용하던 공무출장용 항공권 구입 제도였던 GTR제도 손질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변경되는 핵심 내용은 현재 항공사와 직접 계약한 형태의 GTR제도를 항공사가 아닌 GTR여행사를 통해 예매하도록 변경하는 것으로 항공사와 직접 거래를 차단하는 것이다. 가격 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현행 GTR제도 상에서는 비수기에도 비싼 항공권을 구매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여행사를 통하면 이 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며, 항공사를 제한하지 않기 때문에 LCC 등을 이용할 수도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변경된 GTR제도가 항공권 가격적인 면에서 비싼 요금 문제를 어느 정도 개선할 수는 있겠으나 실제 운영에서 잦은 스케줄 변경을 감안하고 변경, 취소 등을 담보할 수수료 등이 포함될 경우 얼마만큼 가격적인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그리고 외국 항공사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중장거리 출장 시에는 현재와 같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들 항공사에 대한 의존도는 현재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새롭게 신설하는 GTR여행사라는 것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항공사 유착, 일감 몰아주기의 또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럴 바에는 차라리 GTR제도라는 것을 폐기하고 공무출장 시에도 자유롭게 항공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모든 논란을 잠재우는 방안이라고 지적한다.